[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10대 회장으로 선임된 배석규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발로 뛰는 협회장이 되겠다"며 "회원사 대표님들은 물론이고, 정부든 국회든 문제해결을 위해 가리지 않고 만나겠다"고 밝혔다.
또 "필요하다면 통신사와 지상파도 만나고 교류하면서, 더 나은 결론을 이끌어 내기 위해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회원사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문제를 잘 풀어가는 협회장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배 회장은 "특히 PP분리 논의와 같은 복잡한 문제에 대해서는 SO, PP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배석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10대 회장이 취임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협회 제공> |
배 회장은 동아방송 및 KBS 기자 출신으로 1994년 케이블TV 출범을 준비하던 YTN에 입사해 뉴스총괄부장, 경제부장, 워싱턴지국장, 영상마케팅사업단장 등을 두루 거쳤다. 이후 YTN미디어(현 IHQ) 대표, YTN대표를 역임하는 등 20년 넘게 케이블업계에 근무했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이다.
SO, PP 가족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10대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배석규 입니다.
제게 협회장직을 맡겨주신 대표님들께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저는 지상파방송과 보도전문 채널 PP의 기자로, 그리고 MPP와 보도PP, DMB, 라디오 부문 경영자로 오직 ‘방송’이라는 한 우물만 파고 살아왔습니다.
이제 케이블방송 업계를 대표하는 자리에서 방송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어깨가 무겁지만 제겐 큰 영광이고, 또 가슴 뛰는 일이기도 합니다.
20년 전, 국내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보도전문채널을 시작하던 때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설레임과 두려움이 교차하며 숱한 우여곡절도 겪었고, 때로는 기쁨에 벅차오른 순간도 많았습니다.
그 순간들이 모여 우리의 자랑스러운 케이블TV 20년 역사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산업의 분위기는 너무나 어둡습니다. 급변하는 방송 환경이 경쟁을 더 치열하게 만들고 있고, 미래 전망도 불투명합니다.
하지만 20년 전 출범시기부터 지금까지 어느 한순간도 위기를 논하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사업자들이 대량 폐업 위기까지 겪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어려운 상황들을 결국 모두 이겨냈습니다. 오늘날의 다채널 유료방송 시대는 PP와 SO의 도전정신이 토대가 되어 만들어진 것입니다.
어렵지만 지금의 변화 속에서도 움츠리지 말고 더 힘차게 도약해야 합니다. 충분히, 희망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습니다.
제가 대표님들과 고민을 함께 나누면서, 그 고민들을 해결해 나가는 심부름꾼이 되겠습니다.
저는 지난주 인터뷰에서 이사 분들에게 협회장에 임하는 각오를 말씀 드렸습니다.
첫 번째는 발로 뛰는 협회장이 되겠다는 것입니다. 회원사 대표님들은 물론이고, 정부든 국회든 문제해결을 위해 가리지 않고 만나겠습니다. 필요하다면 통신사와 지상파도 만나고 교류하면서, 더 나은 결론을 이끌어 내기 위해 뛰겠습니다.
두 번째는 회원사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문제를 잘 풀어가는 협회장이 되겠다는 것입니다. 특히 PP분리 논의와 같은 복잡한 문제에 대해서는 SO, PP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찾아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협회장이 돼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우리가 현실이 어렵다고 해서 현안해결에만 급급해한다면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열심히 업계의 미래를 구상하고, 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2년 임기가 끝날 때쯤에는 여러분이 저에게 회장을 맡기길 잘했다고 평가해 주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만큼 열심히 뛰어보겠습니다. 대표님들께서 많은 격려 보내주시고, 또 지원해주시기 바랍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