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알리바바 헤지펀드에 무너지면 그다음은 중국 본토...

기사입력 : 2016년02월03일 11:50

최종수정 : 2016년02월03일 11:50

알리바바 일단 실적발표로 1차 공격 방어

[뉴스핌=백진규 기자] 알리바바가 4분기 깜짝실적 발표를 앞세워 공매도 세력에 대한 반격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알리바바는 4분기 실적보고서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2%, 108%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다. 이는 모두 시장의 관측치를 뛰어넘은 것이다. 마윈은 작년부터 알리바바 공격을 통해 중국위기설을 부추겨 온 공매도 세력에 대해 실력(기업실적)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해외 공매도 세력, 알리바바 때리기 1라운드 ‘승’

조지 소로스, 짐 차노스, 타이거펀드. 중국과 알리바바를 상대로 끊임없는 위기설과 실적하락설을 제기하며 공매도 투기에 나선 주범들이다. 

소로스는 지난 2009년, 알리바바를 시찰한뒤 지분을 매입해 알리바바닷컴의 3대 주주에 올랐다. 하지만 2015년 3월부터 6월까지 보유주식 439만주를 6만주로 줄였다. 98.7%에 달하는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이로인해 3억7000만달러의 지분은 490만달러로 낮아졌다. 

대표적 헤지펀드인 타이거펀드 역시 2015년 상반기에 소로스와 함께 ‘알리바바 팔자’에 나섰다. 타이거펀드는 3개월간 5억5700만달러에 달하는 알리바바 주식 중 98.6%를 매각했다.   

유명 공매도 투자자인 침 차노스도 작년 11월 공개석상에서 “알리바바를 팔고 경쟁사인  징둥닷컴(JD.com)을 사야 한다”면서 알리바바와의 전면전에 가담했다. 당시 알리바바의 주가는 5% 넘게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헤지펀드 세력의 알리바바 공격이 사실상 중국경제 VS 헤지펀드 간의 전면전이라고 분석했다. IT산업의 발달과 함께 알리바바가 중국 경제에 밀접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중국 본토에 대한 공매도 수단이 한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중국 대표 기업인 알리바바를 공격했다는 설명이다.

작년 8월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경영진과 연합해 대량환매를 통해 주가방어에 나섰다. 또한 “앞으로 2년간 40억달러에 해당하는 주식을 환매할 것”이라면서 공매도 세력에 대해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작년 3월부터 시작된 헤지펀드의 공격으로 5월 21일 93.88달러에 달하던 알리바바 주가는 9월 28일 57.39달러까지 꺾였다가 상승했지만, 이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12월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년간 알리바바 주가 추이. 작년 9월 28일 57.39달러까지 하락했다 <자료=텐센트재경>

◆2라운드, 4분기 실적발표로 알리바바 반격 성공

작년 12월부터 시작된 2라운드 공격도 소로스가 선두에 섰다. 알리바바 공매도주식 비율을 한달 만에 7.5%까지 늘린 것이다. 경쟁기업 징둥닷컴의 공매도주식이 2%인 것을 감안하면 공매도세력의 알리바바 때리기 수준을 짐작할 만 하다.

또한 소로스는 지난 21일 다보스포럼에서 중국경제가 경착륙 리스크게 직면해 있다고 발언하면서 ‘소로스의 저주’를 일으켰고, 실제로 올해 초 중국 증시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추이를 지켜보던 전문가들도 다시 한번 알리바바 주가하락을 예상하는 모습이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자료=바이두>

하지만 2라운드의 승자는 정면돌파를 시도한 알리바바가 될 전망이다. 끊임없는 공격을 받아내던 알리바바가 작년 4분기 실적발표로 ‘강펀치’를 날린 것.

알리바바는 지난 28일 4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32%증가한 345억위안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124억5600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무려 108%나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전망치(매출 332억위안)를 뛰어넘었을 뿐 아니라, 2배 이상 증가한 순이익으로 알리바바가 왜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지 알렸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인 ‘알리클라우드’ 실적이 눈에 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이 113% 증가하면서 그룹 내 최고의 성장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실적하락이 곧 주가에 반영되면서 알리바바 주가도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단기 주가추이를 넘어서, 앞으로도 헤지펀드세력과 알리바바의 힘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가 경착륙으로 들어갈 것인지, 신흥산업 연착륙이 승리할 것인지에 대한 대리전인만큼, 앞으로도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