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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어쩌다 미래에셋에 '틈' 보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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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ETF 2차전…초반 승부가 갖는 '큰' 의미

[편집자] 이 기사는 02월 04일 오전 10시4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박민선 기자] 싱겁게 끝날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흥미진진하다. 증시 불황 속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150레버리지ETF를 둘러싼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라이벌전이 치열하다.

지난 12월 상장 후 현재까지 스코어는 박빙.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의 TIGER코스닥150레버리지ETF 거래량(2일 종가기준)은 132만주 가량으로 삼성자산운용의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ETF(109만주)를 앞섰다. 상장 이후 한달여간 삼성이 앞섰지만 1월 중순을 기점으로 혼전 양상이다. 순자산 규모(자료:에프앤가이드)도 상장 초기 1000억원대까지 불리며 미래에셋운용에 비해 5배 이상 앞섰던 삼성운용은 500억원대로 후퇴했다. 어느새 둘 사이의 격차는 300억원도 채 되지 않는다. 이대로라면 미래에셋운용의 뒤집기도 무리가 아니다.

코스닥150레버리지ETF의 초반 성적이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지난 2010년 상장된 삼성운용의 KODEX레버리지ETF는 국내 ETF 시장의 성장기를 주도한 주인공으로 올해 평균 거래량만 3600만주에 달하는 매머드급 상품이다. 삼성운용은 코스피레버리지ETF 시장 점유율에서 90% 이상을 지키며 완벽 수비에 성공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발빠르게 상품을 선보이며 초기 거래규모를 늘림으로써 매매 편리성을 제공, 선점효과를 누린 덕도 있다.

더욱이 코스닥시장이 코스피에 비해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기존 코스피레버리지ETF 투자자들도 장기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을 내포한다. 삼성운용으로서는 지켜내야 할, 경쟁자들로서는 빼앗아야 할 이유가 큰 시장인 것이다.

◇ 겉은 같아도 속은 다르다?

표면상 두 상품은 코스닥150지수의 일간변동 2배를 추종한다는 컨셉에서 동일하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보면 적지 않은 차이가 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ETF의 추적오차는 22.12%인 반면 TIGER코스닥150레버리지ETF는 11.70%에 불과하다. 두배 가량 차이다. 추적오차가 크다는 것은 추종하는 지수와 격차가 크다는 것으로 그만큼 투자자의 기대 수익률과 불일치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양사의 이같은 차이는 선물 활용 방식에서 비롯된다. 삼성운용은 코스닥150선물을 편입해 활용하는 반면 미래에셋운용은 개별주식 선물을 활용하고 있는 것. 특히 삼성운용은 설정 초기 '코스닥150지수선물' 보유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추종지수인 코스닥150지수와 추적오차를 키웠다. 공교롭게도 수익률 역시 TIGER코스닥150레버리지ETF가 한달간 5.85%를 기록한 반면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ETF는 3.04%에 만족해야 했다. 설정 후 수익률도 19.85%대 23.85%로 4%p 차이를 보인다.

문경석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전략본부 상무는 "1월 중순 즈음까지 선물 위주로 편입하다보니 추종오차가 벌어진 경향이 있었다"며 "이후 주식과 선물 비중을 거의 1대 1 수준으로 변경하면서 추종오차는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 삼성운용, 라인업 확대+보수인하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ETF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당장 비과세 해외ETF 출시와 당국의 ETF 관련 규제 완화 등은 올해 시장 성장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부분이다. 운용사들은 ETF 시장에 사활을 걸고 경쟁력 강화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다.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던 삼성운용도 더이상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올해 다양한 상품 출시를 통해 라인업을 확대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던 보수도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ETF 투자 경험이 있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추종오차 등 이전보다 투자선택시 고려하는 사항이 더 구체적이고 다양화되는 양상"이라며 "ETF시장이 운용사들의 중심 시장으로 본격 성장하면서 경쟁구도도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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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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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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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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