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폭락 '쓰나미' 때 반등기회 노려라"

기사입력 : 2016년02월12일 14:13

최종수정 : 2016년02월12일 14:14

미 증시 저가매수 권고 잇따라…중국도 홍콩서 '바겐헌팅'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최근 일본 증시를 시작으로 연쇄 폭락장이 연출되면서 글로벌 투자심리가 극도로 냉각되고 있지만, 이럴 때일 수록 침착하게 반등 기회를 살펴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이 현명할 것이란 조언도 나오고 있다.

11일 자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Seeking Alpha)는 올 초부터 10% 정도의 낙폭을 보이고 있는 미국 증시는 '견실한 조정'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를 또 다른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몇 년간의 시장 추이를 살펴보면 지금처럼 급격한 하락장은 이상적인 매수 기회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또 최근 패닉 매도 흐름이 종목을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나타났는데 그 중에는 분명 펀더멘털과 관계 없이 무차별 매도의 희생주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이를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의 시장 공포감이 필요 이상으로 극대화됐다는 점도 향후 반등 가능성을 더 높여준다는 설명이다.

주가모멘텀이나 주가 강도, 주가폭, 풋옵션 및 콜옵션, 정크본드 수요, 변동성, 미국채 수요 등을 바탕으로 CNN머니가 산정한 공포와 탐욕지수(fear&greed index)는 현재 14 정도로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상태를 시사하고 있다. 지수가 0에 가까울 수록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쪽은 극단적인 낙관을 의미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가 산정하는 '셀사이드(매도자측) 지표(Sell Side Indicator)도 2009년 3월 당시 저점에 가까워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그만큼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했다.

S&P500지수 1년 추이 <출처=블룸버그>

◆ 옥석 가리기 필요

투자자들의 불안이 이처럼 과도할 때는 펀더멘털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그만큼 패닉이 진정되고 난 뒤에는 펀더멘털에 기초한 반등 가능성은 높아지게 된다.

사상 최대 판매 성적과 양호한 실적을 내놓았음에도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투자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해 주가가 고전하고 있는 애플(종목코드:AAPL)이나 제너럴 모터스(GM)의 경우가 대표적인 예다.

CNBC방송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래머는 저유가와 유럽 은행 위기 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지만 현명한 투자자들은 지금의 약세장을 반드시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가 기준으로만 봤을 때 매력적인 주식들이 상당 수라며, 그 중에서도 월트디즈니(DIS)와 프록터앤갬블(PG), 시스코(CSCO), 맥도날드(MCD), 존슨앤존슨(JNJ) 등을 추천했다.

월가 대표적 시장분석가 데니스 가트먼은 홍콩 증시 급락이나 S&P지수선물 급락, 미국채 급등 등은 투자자 청산 움직임이 그만큼 활발함을 보여주는데, 지금 상황은 시장 항복(capitulation)으로 이어질 완연한 패닉(full-fledged panic)이 아니라며 저가 매수자들이 기다리는 진정한 바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중국 투자자들도 '바겐 헌팅'

저가 매수 움직임은 중국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관측되고 있다. 이들이 타깃으로 삼는 시장은 본토가 아닌 홍콩 증시다.

홍콩 H지수 주가수익비율은 6배 남짓한 수준으로 2001SUS 12월 이후 최저 수준인 동시에 아시아 평균인 13배보다도 훨씬 저렴한 편이다. 홍콩과 중국서 동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가의 경우 홍콩 증시 가격이 상하이나 선전 대비 40% 정도 낮게 거래되고 있다.

후베이성 개인 투자자 주 하이펑씨는 "항셍지수 현 밸류에이션이 역대 최저 부근인 만큼 홍콩증시 투자가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피스컬타임스는 홍콩으로의 자금 유입이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는데 항셍 중국기업지수를 추적하는 E펀드 HSCE지수 ETF로 올 들어 중국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주에는 홍콩과 상하이 증시 연동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서 홍콩으로 유입된 자금이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홍콩에서 중국으로 유입된 자금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