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침체 온다? 소로스 '재귀성 이론'으로 해석하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침체 도화선은 실물경기 아닌 금융시장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1900년대 중반 유대인 대학살의 참극 속에 유년기를 보낸 조지 소로스가 억만장자의 반열에 오른 데는 재귀성 이론이라는 그만의 독특한 철학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인간의 편견이 현실에 반영되고 그렇게 해서 왜곡된 현실이 다시 인간에게 영향을 미쳐 불균형을 일으키는데 그 불균형은 극단적인 수준까지 치닫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 재귀성 이론의 골자다.

불균형을 발견해 내는 안목을 지닌 소로스는 이를 이용해 종종 투자자들을 경악하게 하는 베팅에 나섰고, 이는 천문학적인 수익률로 적중됐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 <출처=블룸버그통신>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와 2차 세계대전 후 최대 경제 침체 역시 재귀성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투자자들의 극심한 공포감이 파생상품 시장을 흔들었고, 시장 지표를 위기의 전조로 받아들인 투자자들은 보다 극단적인 불균형으로 치달았다.

금융시장의 대혼란은 실물경기의 유동성 흐름과 소비 지출 등 곳곳으로 파장을 일으켰고, 경기 침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됐다.

리먼 브러더스를 필두로 신용시장에 부실이 없었던 것이 아니지만 소로스가 지적하는 재귀적 현상이 보다 무질서하고 파괴적인 금융시스템 위기를 일으켰다는 주장이 터무니 없지 않다.

연초 이후 전세계 금융시장 전반의 혼란 역시 당시와 같은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투자자들의 우려대로 경기 침체가 현실화된다면 경제 펀더멘털이 아니라 시장 지표가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주가와 정크본드 스프레드, 국채 일드커브 등 주요 시장 지표는 이미 침체 신호를 보내고 있다. 투자자와 소비자들이 이를 실제 침체 신호로 받아들일 경우 실물경기가 급랭, 펀더멘털에 흠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코노미스트 사이에 번지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각)을 기준으로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해 5월 고점 대비 14.5%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12년6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6% 선까지 밀렸다.

미국 국채 일드커브는 연일 드러눕는 상황이고, 정크본드 수익률은 파죽지세로 치솟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0.7%로, 성장 부진이 장기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파열음을 뒷받침할 만큼 위기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이코노미스트의 주장이다.

무엇보다 민간 소비가 탄탄하다는 데서 시장 전문가들은 실물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다. 주택과 자동차를 포함해 재량 소비재 지출에서 침체 신호를 엿보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고용 역시 개선되고 있고, 시간당 임금이 마침내 상승 탄력을 받는 상황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공포감이 시장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고, 이에 발목을 잡힌 중앙은행 정책자들이 비전통적 통화정책의 수위를 더하며 혼란과 불안감을 더욱 부추기는 양상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크리시나 구하 에버코어 ISI 이코노미스트는 “정책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의 스트레스를 진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자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마이너스 금리가 은행 주가를 강타했고 이로 인해 은행권의 여신이 위축되고 있다는 것.

금융시장 여건이 소비자 지출과 기업 투자 및 고용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은 과거 수차례 확인된 사실이며, 주요국 중앙은행의 대응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형태로 치닫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극배우협 "윤석화 별세아냐…사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연극배우협회가 19일 배우 윤석화의 별세 소식을 발표했다가 정정하고 사과했다. 연극배우협회는 19일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윤석화 별세 소식은 사실이 아님을 긴급히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배우 윤석화 [사진=돌꽃컴퍼니] 앞서 연극배우협회는 이날 오전 5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화가 전날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연극배우협회는 정정 소식과 함께 "윤석화 배우는 뇌종양 투병 중으로 병세가 매우 위중한 상태지만,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호흡을 유지하고 계시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 가족분들과 배우님을 아끼는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쾌차를 바라는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석화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이후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아 투병해왔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08:10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