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중국과 반목해 돈벌기 힘들것' 주소천 인민은행장 헤지펀드에 일침

기사입력 : 2016년02월15일 10:43

최종수정 : 2016년02월15일 10:52

통화정책 수장 발언에 설연휴 7일 쉰 중국증시 향배 촉각

[뉴스핌=이승환 기자] 한동안 입을 열지 않았던 미스터 위안화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이 위안화 환율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중국의 경제상황을 고려했을 때 위안화 가치가 더 이상 하락을 이유가 없다는 것. 동시에 위안화 투기 세력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 기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일주일만에 개장하는 중국 자본시장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14일 “저우 인민은행장이 춘제 연휴 마지막날 이례적으로 현재 중국의 경기 상황에 관한 의견을 피력했다”며 “위안화 환율이 안정될 것이라는 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저우 행장은 이날 중국 경제의 펀더멘탈을 고려했을 때 위안화의 가치 하락이 지속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6.9%의 GDP 성장률이 글로벌 경제 수준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고 국내 투자도 여전히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한 인민은행이 환율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통화 바스켓 대비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위안화 가치가 하락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미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통화바스켓 대비 위안화가 강세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은 중국 정부가 위안화 약세가 장기화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할때 주로 제시하는 근거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 위안화 환율의 통화바스켓 연동제 시행을 밝히면서 13개 통화바스켓 대비 위안화 환율을 계산하는 'CFETS 위안화 환율지수'를 고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월 인민은행 수석경제학자 마쥔은 “현재 위안화 환율이 전적으로 미달러에 연동해 움직이는 것도, 그렇다고 완전히 자유롭게 등락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향후 통화바스켓에 대한 연계를 강화해 안정적인 위안화 흐름을 견지하는 게 당국의 주요 정책기조다”라고 설명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 <사진=바이두(百度)>


저우 행장은 이날 특히 ‘투기’라는 단어를 19차례나 언급하면서 글로벌 헤지펀드 셀차이나 세력에 대한 경고를 반복했다.

그는 “글로벌 투기세력이 역량이 중국 자산 매도에 집중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중앙 경제공작회의를 통해 환율시장과 주식시장, 채권시장 등으로 위기감이 번져나가지 않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투기세력이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지 않을 것”이라며 “규모가 크고 자원이 풍부한 중국과 반목해서 돈을 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환율의 탄력적인 흐름을 보장하기 위해 소위 ‘스펀지 방패’를 사용해 투기세력에 대한 과도한 공방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저우 행장의 설명이다.

저우 행장은 아울러 자본이동과 자본유출의 차이점을 명확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제와 관련이 깊은 기업들이 자본을 움직이거나 부채구조를 조정하는 것은 정상적인 행위이며 이로 인한 외환보유고 감소를 자본유출로 단정하지 말야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한 중국 인민은행의 글로벌 경제와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인민은행은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부단이 노력하고 있고 일정부분 성과도 거뒀지만, 만족스러운 소통은 여간 쉽지 않은 일”이라고 토로했다.

저우 행장은 이날 환율 외에도 전자화폐 도입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인민은행은 오래전 연구에 착수했고 완전히 도입되기까지는 10년정도가 걸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저우 행장의 이번 발언에 대해 중국 경제 경착륙 불안을 해소하는 동시에 길었던 춘제 연휴를 끝내고 문을 여는 중국 증시를 안정시키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