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신격호 '정신감정' 앞두고 승부수 던진 신동주…왜?

기사입력 : 2016년02월15일 11:48

최종수정 : 2016년02월15일 11:49

이달 들어 잇따라 동영상 공개...일본서 기자회견까지 진행

[뉴스핌=강필성 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승부수를 걸었다.”

최근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바라보는 롯데그룹 안팎의 평가다.

신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에 기존 이사진을 대거 해임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요청하면서 8개월 간 이어져 온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클라이막스로 향해 가는 중이다.

다만 신 전 부회장이 승리를 자신할 수 있을 만한 요인을 확보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SDJ코퍼레이션 인사 등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김학선 사진기자>

15일 신 전 부회장의 국내법인인 SDJ코퍼레이션 및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최근 신 전 부회장은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하고 있다.

먼저 지난 12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경영진 교체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7명의 이사회 전원을 해임하고 자신이 경영에 복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경영권 분쟁의 가장 핵심 쟁점이다. 누가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승리하느냐에 일본과 한국 롯데의 운명이 좌우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무의미한 주총”이라고 일축할 만큼 우호지분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럼 이런 상황에서 신 전 부회장이 승부수를 던진 이유는 왜일까.

사실 신 전 부회장 측의 행보는 최근 들어 부쩍 빨리지는 모양새다. 앞선 지난 9일 그는 부친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자신을 후계자로 지목하는 내용의 인터뷰 동영상을 일본어 웹사이트 ‘롯데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에 공개했다.

이어 11일에는 신 총괄회장이 프로바둑 기사 조치훈 9단과 함께 바둑을 두는 동영상을 ‘롯데그룹 경영 정상화를 위한 SDJ 코퍼레이션의 입장’에 올렸다. 이와 함께 신 총괄회장은 지난 5일 스위스에 설립한 롯데그룹 계열사 LOVEST AG로부터 롯데물산 지분 6.87%, 롯데정보통신 지분 10.45%를 넘겨받아 각각 3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신 총괄회장의 영향력을 키우는 동시에 그의 정신건강이 건제함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는 신 총괄회장의 넷째 여동생 신정숙씨가 지난해 12월 법원에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을 지정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신 회장이나 신 전 부회장에게 이번 소송은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 법원에서 신격호 정신 건강이 좋지 못하다고 판단하게 된다면 신 전 부회장은 경영권 분쟁 명분을 잃게 되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신 회장의 입지가 좁아진다.

이 때문인지 신 총괄회장은 지난 3일 서울 가정법원에서 열린 첫 심리에 직접 참석해 진술하기도 했을 정도. 법원은 내달 9일 신 총괄회장의 정신 감정 방법과 일정에 대해 심리할 예정이다.

재계 일각에서 신 총괄회장의 정신 감정 결과가 나오기 전에 승부를 내기 위해 신 전 부회장이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신 전 부회장 측은 신 총괄회장의 건강과 주주총회의 승리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중이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우호지분 확보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롯데그룹 측에서는 전혀 반대의 상황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최근 줄줄이 신 총괄회장의 건강에 대해 여론전을 벌이는데, 법원에서 봤을 때는 큰 의미가 없는 행동”이라며 “주주총회를 제기하는 것도 신 회장의 우호지분이 확고한 상황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여론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양측의 엇갈린 주장은 향후 일본에서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롯데홀딩스 이사회는 주주인 신동주 전 부회장의 요청에 따른 임시 주총 개최를 논의한 뒤 개최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이사회에서 부결되더라도 신 전 부회장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주총을 강제적으로 열게 할 수 있다.

이 경우 최종 무대가 될 주총은 4월께에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