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거시.정책

속보

더보기

중국 고성장기 '부자촌' 연쇄몰락, 화시촌도 석양길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신창타이 신 경제환경 부적응이 원인

[편집자] 이 기사는 02월 17일 오전 11시2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승환 기자] 개혁개방 이래 경제 성장의 상징으로 자리잡아 온 중국의 ‘부자마을’ 들이 쇠퇴하고 있다. IT 등 신흥산업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중국 경제의 흐름에 적응하지 못한 탓이다. 여기에 묻지마 투자의 부작용과 생산과잉 등 문제까지 더해지며 부자마을들이 활로 개척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자마을이란 중국 경제의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융합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공동체 경제 모델로, 마을 전체가 하나의 기업의 형태를 띄며 막대한 부를 축적한 농촌마을을 가리킨다.

중국 대표 부자마을 화시촌 <사진=바이두(百度)>

 ◆ 중국 경제 발전의 상징 ‘화시촌’의 쇠퇴

중국의 가장 대표적인 부자마을인 장수성 화시촌(華西村)의 주민들은 평균 400~600㎡의 별장형 주택에 살며 2대 이상의 자가용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월급 외에도 주식배당금을 받으며 높은 수준의 생활을 누려왔다. 이 마을 주민의 1인당 소득은 한때 중국 전체 평균의 7배에 달하기도 했다. 화시촌 마을은 모습 그 자체로 유명세를 치르며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로 꼽혀왔다.

중국의 대표적인 향진기업(주민 중심의 농촌기업)으로 화시촌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화시그룹(華西集團)은 최근 철강, 방직 등 기존 산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고 금융, 자원투자 등에 신규 사업에 기업의 사활을 걸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생산과잉의 여파로 기존의 전통산업에서 더 이상 수익이 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화시그룹의 전통사업 부분이 밀집해 있는 화시촌에 더 이상 신규투지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화시촌 내 철강 관련 업체 대부분이 생산을 중단하거나 인력감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섬유,방직 기업들은 그나마 운영을 이어가고 있지만 수익이 거의 나지 않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화시촌의 주요 산업중 하나인 관광산업도 여행객 감소로 고사위기에 직면해 있다. 과거 개혁개방의 정취를 맛보기위해 이곳을 찾던 관광객들이 해외나 휴양지로 발을 돌린 것이다. 화시촌의 유료 관광지들이 잇따라 무료 개방을 선언하고, 30억위안을 들여 건설한 랜드마크 룽시호텔(龍希大酒店)도 몇 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화시촌의 쇠퇴 원인으로 중국 전통산업의 침체를 꼽고 있다. 철강, 방직 등 전통 산업에 집중적으로 쏠려 있는 화시촌이 글로벌 수요 부진과 생산과잉의 늪에 빠져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8년 이후 자원투자로 큰 돈을 벌어 들인 화시촌이 최근 몇년 원자재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으며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동시에 맹목적인 ‘묻지마’ 투자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지는 추종 투자로 제대로된 수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화시촌은 시장의 유행을 좇아 초전기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큰 손해를 보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금융업계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으나 소액대출 사업에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침체에 빠진 지우싱시장 <사진=바이두(百度)>

◆ 전통산업 쏠린 부자마을 활로 개척 난항

중국의 또다른 부자마을인 상하이 지우싱촌(九星村,지우싱춘), 베이징의 한춘허촌(韓村河村,한춘허춘), 산둥성의 선췐좡촌(沈泉莊村,선췐좡춘) 등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상하이의 대표적인 부자마을 지우싱촌(九星村,지우싱춘)은 지난 12년간 500명의 억만장자를 배출했다. 이 마을의 경제규모는 약 280억위안으로 1년 납세액만 4억위안에 육박한다.

지우싱촌은 최근 마을의 상징인 중국 최대 규모의 상업종합 시장 지우싱(九星)시장을 철거키로 결정했다.경영난에 처한 입주 업체들이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하나둘 떠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과 비교해 매출이 절반 넘게 감소한 입점업체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이곳의 임대료는 주변 지역과 비교해 여전히 10배 비싼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우싱촌은 지우싱시장대신 200만㎡ 규모의 복합 산업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뚜렷한 정체성이 없는 이 대규모 계획에 대해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 경제 매체 창장상보에 따르면 베이징의 부자마을 한춘허촌의 향진기업 한젠그룹(韓建集團)도 경영난을 겪고 있다. 2014년 기준 그룹내 24개 자회사 중 17곳이 순손실을 기록했고, 그 규모도 1766만위안에 달한다. 한젠그룹은 이 마을사람 30명이 모여 시작한 건설업체로 현재는 3만명의 직원을 거느린 대표적인 향진 기업이다. 

이 마을의 또 다른 향진기업인 루이쉐춘탕 부동산 유한공사(瑞雪春堂房地產有限公司)도 지난 3년 단 한 개의 신규 프로젝트도 수주하지 못하며 사실상 영업이 중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마을의 경제를 지탱하는 향진기업들의 실적악화는 부자마을의 복지 예산 축소로 이어지며 마을 전체의 부를 감소시키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기준 베이징 한춘허촌 주민의 1년 복지예산이 1억위안에 육박한 반면, 이 마을 향진기업들의 순수익은 4만6800위안으로 예산에 크게 못미쳤다.

이외에도 산둥성의 부자마을 선췐좡촌(沈泉莊村,선췐좡춘)이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향진기업 쟝촨(江泉實業)실업 지분 전체를 8억위안에 매도하는 등 중국 부자마을들이 중국 경제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젠민 후베이성 사회과학원 농업경제연구소 부소장은 “부자마을로 알려진 곳들 대부분이 돈만 되면 무엇이든 한다 식의 맹목적인 투자의 부작용을 앓고 있다”며 “혁신을 기반으로 한 신흥산업보다 전통적인 노동밀집형 산업에 집중돼 있어 전망이 어둡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우리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시절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은 눈에 보이는 기록보다 많은 걸 갖춘 좋은 선수"라며 "이번 1년 계약이 우리 팀과 관계를 지속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추후 장기계약 가능성을 열어뒀음을 보여줬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사진
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