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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나무가, 3D 카메라모듈 필터 개발 박차

기사입력 : 2016년02월25일 10:55

최종수정 : 2016년02월25일 10:55

나무가 "IR필터 생산 내재화 일환 나노스 인수"

[뉴스핌=우수연 기자] 3D 센싱 카메라모듈 제조업체 '나무가'가 모바일 광학부품 제조업체 나노스에 유동성을 지원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는 나무가가 생산하는 카메라 모듈의 중요 부품인 IR필터를 자체 생산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나무가에 인수된 나노스 주가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다. 최근 이슈로 부각된 가상현실(VR) 관련주로 거론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나무가가 경영권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에도 상승세는 지속됐다. 나노스 주가는 지난 18일과 22일 각각 17%, 11% 오르는 등 최근 5거래일 연속 올랐다. 나무가 주가도 이달 중순 이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장 마감 이후, 나노스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발표했다. 나노스의 이해진 대표이사가 50억원(100만주)의 나노스 주식을 나무가에 양도한다는 내용이었다. 같은 날 나노스는 나무가를 제 3자 배정 대상자로 하는 50억원 규모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이같은 과정이 마무리되면 나무가는 지분율 15.8%로 나노스 최대주주 지위에 오르게 되며, 경영권도 인수하게된다. 해당 내용이 시장에 반영된 22일 나노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3% 상승한 반면, 나무가 주가는 6.4% 하락했다.

회사 측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 필요한 IR필터 기술 개발과 생산을 내재화하기 위해 나노스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IR필터는 카메라 내에서 가시광선 영역만 통과시켜 자연스러운 화상을 구현하는 부품이다.

나무가 관계자는 "거의 모든 카메라모듈 제조회사들이 핵심부품의 내재화를 진행하고 있고, 특히 IR필터는 국내 제조사가 3개사에 불과해 자체 개발을 검토하던 중이었다"며 "마침 나노스도 어려운 상황에 놓이면서 경영권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무가가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있는 3D 카메라모듈에 사용되는 IR필터는 현재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나노스가 이를 개발해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국내 업체가 된다면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절감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관계자는 "3D 카메라 모듈에 사용되는 IR필터 기술은 2D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이 만들지 못했다"며 "제품 수급이나 개발에 항상 어려움을 느껴왔기에 2D와 3D 공용으로 사용되는 IR필터의 개발을 1순위로 검토해왔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나무가의 올해 3D 카메라모듈 사업부 매출을 10배 가량 증가한 580억원 규모로 전망했다.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가상현실(VR) 구현에 3D 카메라모듈에 적용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앞선 관계자는 "작년부터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3D카메라 모듈 공급을 시작하고 있으나, 초기다보니 제품 안정화가 중요하다"며 "물량 확장보다는 다양한 디바이스에 적용하고 테스트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영권을 넘긴 나노스는 최근 재무적인 어려움에 시달려왔다. 작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적자전환을 발표했고, 워크아웃 추진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향후 나노스의 사업부문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나노스가 이미 카메라모듈 OEM 사업부 매각 추진을 공시를 통해 언급한 만큼, 해당 사업부문의 매각 가능성은 남아있다.

또한 나노스는 올해 상반기중으로 광학식 손떨림 보정장치(OIS)용 홀센서 생산 시설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나무가는 홀센서 관련 신규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나무가 관계자는 "나노스가 거의 국내 유일 OIS 홀센서 생산업체라는 점이 많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경영권을 가져온 주요 요인중 하나"라며 "IR필터와 홀센서 부문, 두루 유동성 지원을 강화하면서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3분기 나무가(좌)와 나노스(우) 매출 비중 비교 <자료=유진투자증권>

업계에선 나무가와 나노스의 결합이 중장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나노스가 중국 연태법인을 통해 나무가에 IR필터를 공급했던 이력이 있는 만큼 협업은 어렵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기범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경영권 인수는 나노스가 영위하는 IR필터 내재화를 통한 자체기술 및 생산 능력 확보의 의미로 풀이한다"며 "향후 사업방향 조율 및 기술확보에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동종업계 협업으로 중장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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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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