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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의 '광주선언'…"햇볕정책, 이젠 진일보해야"

기사입력 : 2016년02월25일 11:48

최종수정 : 2016년02월25일 11:48

광주시의회 기자회견…"호남 정치인, 대권주자로 성장할 것"

[뉴스핌=박현영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5일 "북한이 핵을 갖지 않았던 시점의 '햇볕정책'은 유효한 대북정책이었다. 그러나 북한이 핵을 보유한 지금 대북정책은 진일보해야 한다"는 '광주선언'을 발표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2일 오전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 광주시의회에서 '광주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이 다가올 통일시대를 혼란 없이 준비하기 위해서는 통일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의사와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낡은 과거와 과감하게 단절하겠다"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존중하고 계승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그러나 이를 이용해 기득권을 지키려는 과거 세력과 과거 관행은 단호하게 끊어내겠다"고 강조해 파장을 예고했다.

그는 더민주가 호남 기반 정당임을 강조하고 "김대중 대통령 이후 호남 출신의 유력한 대권 주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은 가슴 아픈 사실"이라며 "호남은 우리 당이 어렵고 힘들 때 제일 먼저 도움을 요청한 곳이었고, 역사의 고비마다 희생과 헌신을 다해왔다. 그러나 중요한 정치적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는 소외되는 아픔을 겪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상황이 호남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더불어민주당에서 '호남불가론'은 사라진 용어가 될 것"이라며 "호남의 참신하고 유능한 정치인들이 역동적이고 포용력 있는 대권 주자로 성장할 것이다. 이들이 차세대 지도자가 되어 제2, 3의 김대중으로 자라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기자회견 뒤 가진 질의응답에서 '대북정책의 수정 가능성을 밝힌 것이냐'는 질문에 "평화통일을 위해 북한의 변화를 통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내세웠던 게 햇볕정책"이라며 "그러나 최근에 와서 북한의 사정은 과거의 우리 햇볕정책을 추진했을 때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적용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 게 평화적 통일을 달성하는 하나의 전략적 수단"이라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박현영 기자 (young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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