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고성 오간 면세점 공청회…"특정 업체 구하기냐"

기사입력 : 2016년03월16일 18:31

최종수정 : 2016년03월16일 19:3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 지역 관광객 88만명 증가 추정 근거가 뭔가" 지적도

[뉴스핌=함지현 기자] '5년 시한부' 시내 면세점에 대한 비판여론이 커지자 정부가 면세점 제도를 다시 개선하겠다고 개최한 공청회가 결국 업체 간 이견으로 인한 '고성'으로 마무리지어졌다.

신규로 특허권을 획득한 업체들은 이번 공청회가 '특정업체 봐주기'라고 목소리를 높인 반면, 기존 사업권을 박탈당한 업체측에서는 "더 잘할 수 있는 곳에 사업권을 줘야 한다"고 되받으며 분위기가 격화됐다.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서울지방조달청 PPS홀에서 열린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면세점 제도개선 공청회'에 신규면세점 5사 사장단이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희석 SM면세점 회장, 성영목 신세계DF 사장,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사장,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사장, 이천우 두산 부사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16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면세점 제도개선 공청회'에 참석한 권희석 SM면세점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 공청회에 대해 "아주 실망스럽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권 회장은 "신규 면세점을 오픈했지만 월 매출이 1억원에서 1억5000만원에 불과할정도로 파리가 날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브랜드를 유치하지 못함에 따라 당초 약속했던 인력창출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한민국 면세점들의 브랜드 손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가 제대로 구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관광객이 전년대비 100만명이 줄었는데 오히려 서울지역 관광객이 88만명이 늘어났다고 한다"며 "이 수치도 추정치로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최낙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면세점 공청회 발제문을 통해 "서울지역의 경우 2015년에 직전년도 대비 88만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특허 추가발급을 받기 위해서는 광역지자체별 외래 관광객 수가 전년대비 30만명 이상 증가하거나 외국인 이용자 수와 매출액 비중이 50%를 넘어야 하는데, 서울지역이 이 요건을 충족한다는 의미다.

즉 서울지역에 추가 시내면세점 출점이 가능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하지만 이 수치와 관련, 아직 확정치가 발표되지 않아 추정치로 발표하면서 논란이 됐으며, 최 선임연구위원은 2014년 확정치로 바꿔 설명을 하기도 했다. 권 회장은 그 기준을 문제삼았던 것이다.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사장도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양 사장은 "88만명 증가 추정치라는 틀린 숫자를 놓고 두 개 업체를 더 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며 "올해 환경이 불확실하니 좀 더 지켜본 뒤에 신규 면세점을 하면 좋을텐데 하필 지금 이런 논리를 펴는게 말이 안된다"고 꼬집었다.

유동환 엔타스 면세점 대표 역시 이날 면세점의 의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유 대표는 "오늘 공청회가 혹시 롯데를 구제하기 위한 공청회가 아닐지 우려햇는데 역시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며 "오늘 논의는 2년 반전에 개정된 관세법의 취지가 뭔지에 대해서 논의를 해야하는데 오히려 기존에 20년동안 독점받으며 사업해 온 대기업 중 특허 갱신이 안 된 곳을 구제하기 위한 방식의 공청회인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

이들이 이처럼 이번 공청회가 특정기업 봐주기가 아니냐고 의문을 갖는 이유는 아직 신규로 특허권을 받은 5개 업체가 안정기에 접어들지 못했음에도 정부가 신규특허를 발급하고 특허기간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때문에 기존에 면세업을 영위하다 특허권을 잃은 롯데와 SK가 추가 사업권을 얻게되면 신규사업자로써는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롯데 면세점이 특허권을 가져와야 한다는 측과 반대 측이 대립하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토론회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결론적으로 관광객 유치를 못 한 면세점에 왜 특허권을 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잘 하는 곳이 더 잘할수 있도록 권유하는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입장이 펼쳐지자 장내에는 박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사회자가 또 다시 인근의 참석자에게 발언권을 주려고 하자 다른 쪽에서는 "그쪽도 롯데 사람이다", "같은 동네 사람이다" 등의 고성이 오가며 분위기가 격앙됐다.

그러자 발제를 맡았던 최 선임연구위원은 "다양한 의견을 균형감 있게 검토하겠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와 관련 롯데측 관계자는 "오늘 공청회를 계기로 국내 면세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외래 관광객 유치를 극대화하고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면세점 제도개선이 합리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사진
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