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한중 FTA 서비스·투자 협상, 연내 시작

기사입력 : 2016년03월18일 10:11

최종수정 : 2016년03월18일 10:11

국산 방향성 전기강판, 아크릴 섬유 반덤핑 조사 처리 합의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한국과 중국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연 1회 이상 이행채널을 가동하고, 2단계 서비스·투자 협상을 연내 시작하기로 했다.

또 양국간 현안으로 제기된 국산 방향성 전기강판과 아크릴 섬유에 대한 반덤핑 조사 등도 원만하게 처리하도록 합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지난 17일 중국 북경에서 가오 후청 중국 상무부장(장관급)과 가진 한중 통상장관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가오 후청 중국 상무부장은 지난 17일 한중 통상장관 회담을 갖고 한중 FTA 이행 방안 등을 논의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날 회담은 한중 FTA 발효 이후 양국간 처음 열리는 것으로 ▲한중 FTA의 효과적인 이행을 위한 FTA 이행위원회의 격상, 서비스 투자 2단계 조기개시 등 제도적 틀 마련 ▲전기강판 반덤핑 등 비관세장벽 해소 ▲소비재·문화·콘텐츠·관광·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교역을 활성화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자리였다.

양국은 회의에서 FTA 서비스·투자협상을 조속히 시작하기로 합의한 만큼, 그동안 제조업 중심의 교역구조에서 서비스분야로 다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문화, 컨텐츠, 의료, 관광 등 서비스 분야 신산업의 성장도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국에서 반덤핑 조사가 진행 중인 한국산 방향성 전기강판과 아크릴 섬유에 대해 공정한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반덤핑 조치가 장기간 부과 중인 비스페놀A와 아세톤에 대해서도 재심을 통해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HDMI 모니터의 컴퓨터용 모니터 분류, 해상간이통관품목에 화장품 포함 등도 중국 내 유관부서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삼원계 배터리 장착 전기버스에 대한 보조금 지급 문제는 외국인투자자 보호를 고려해 관련부처와 협의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한중 산업협력단지 건설과 제3국 공동진출 등 양국 정상 간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해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요20개국(G20),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등 다자·지역 차원의 논의에 있어 양국 간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주형환 장관은 회담에 앞서 중국 주요 기업 12개사를 초청해 '한·중 투자협력 증진'을 주제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주 장관은 "한중 양국은 고급 소비재·서비스 산업·신성장 제조업 분야의 교역과 투자협력을 통해 내수와 수출의 균형, 공급 과잉 부문의 구조조정 등 양국 경제의 구조전환을 촉진하고 상생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