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파운드 헤지 비용, 6년 최고치로 '껑충'

기사입력 : 2016년03월24일 14:02

최종수정 : 2016년03월24일 14:02

벨기에 테러로 EU 탈퇴 가능성 고조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파운드 약세에 대비한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오는 6월로 예정된 영국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결정될 것이란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덩달아 글로벌 금융시장 파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브렉시트로 파운드가 하락 부담을 받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헤지 비용이 6년래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고 전했다.

지난 이틀 동안 달러 대비 2.5% 하락한 파운드 가치가 국민투표가 있을 3개월 뒤에는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깔리면서 잠재적 손실 헤지에 나서려는 투자자들이 늘었고 환율 내재변동성이 가파른 오르막을 탔다.

파운드화 약세를 헤지할 수 있는 유로-파운드 옵션 중 3개월물의 내재변동성은 12%에서 14.7%가 넘는 수준으로 뛰어 2010년 5월 기록한 고점 16.91% 부근에 다가섰다. 지난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말 해당 내재변동성은 25% 위로 치솟기도 했다.

파운드 헤지비용 추이 <출처=블룸버그>

◆ 브렉시트에 변동성 '진행형'

FT 조사에서 EU 잔류 쪽이 탈퇴를 45%대 40%로 소폭 앞서고 있긴 하지만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내부 분열을 겪고 있어 선거 결과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여기에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생한 테러로 EU의 이민 정책이 도마위에 오르면서 브렉시트 가능성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

브렉시트 리스크가 계속되면서 환시 변동성도 지속돼 2010년 고점 수준을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

코메르츠방크 외환전략가 에스더 라이켈트는 파운드 약세에 대비한 헤지 비용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영국이 EU 친화적인 쪽으로 기울 것이란 신호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는 파운드화 불확실성이 계속 높은 상태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율리우스 바이에르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마이어도 영국의 EU 잔류로 파운드가 급등할 확률은 적어 보인다며 투자자들에게 파운드 헤지를 권고했다. 그는 지지부진한 영국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춰 이 역시 파운드 약세를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충격파, 영국 넘어갈 듯

<출처=블룸버그>

한편 브렉시트로 인한 충격은 비단 영국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마이어는 영국인들이 EU 탈퇴를 택하면 파운드화는 유로화 대비 0.90파운드 수준으로, 또 미국 달러화 대비로는 1.25달러 밑으로 추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UBS는 브렉시트의 파장이 "영국 만큼이나 나머지 유럽 국가들에도 미칠 전망"이며 부정적 분위기는 유로화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프리스 인터내셔널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오웬은 6월23일 있을 국민투표로 글로벌 전반에 투자심리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브렉시트 표결을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대면 같은 달 14일과 15일 열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결정을 "상당히 어렵기"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은행들도 잇따라 브렉시트 리스크를 경고하고 있는데, 골드만삭스는 브렉시트 발생 시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최대 20%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소시에테 제네랄은 브렉시트가 유럽에 중국 경착륙의 2배에 달하는 충격을 안겨줄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