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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업종] '신용카드 황혼길' 핀테크에 밀려 신규발급 7년래 첫 감소

기사입력 : 2016년04월19일 16:36

최종수정 : 2016년04월19일 16:36

모바일 결제, 인터넷 대출, 가상 신용카드 활성화로 지위 흔들

[편집자] 이 기사는 04월 14일 오후 5시2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2015년 중국의 신용카드 신규 발급량이 7년만에 첫 감소세로 돌아섰다. 모바일 결제 및 인터넷 대출 활성화와 가상 신용카드 보급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인민은행이 매년 발표하는 결제 시스템 운영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57.7%의 폭증세를 기록한 중국 신용카드 발급량은 2014년 16.45% 증가세를 보였고 2015년에는 전년비 5.05% 감소한 4억3200장을 나타냈다.

업계 전문가는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몰아 닥친 2009년부터 중국 신용카드 발급 증가세가 크게 꺾이며 고속성장에서 안정성장으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에 이르러 아예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인 것.

<사진=바이두>

한 신용카드 전문가는 중국매체 21세기경제보도와의 인터뷰에서 신용카드 발급량 감소세의 원인으로 ▲인터넷 대출 활성화 ▲알리바바 마이화베이(螞蟻花唄 Ant Check Later), 징둥닷컴 징둥바이탸오(京東白條) 등 가상 신용카드 보급화를 꼽았다.

마이화베이, 징둥바이탸오는 이용자 개인 별로 할당된 신용한도 내에서 온라인 쇼핑을 한 뒤 추후 갚아나가는 전자상거래 금융 서비스다. 3개월, 6개월, 12개월 등 할부 납부도 가능하다.

모바일 결제 급증 또한 신용카드 발급량 감소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2015년 중국 모바일 결제량은 138억3700만건, 거래액은 108조2200억위안(약 1경9252조3000억원)에 달했다. 거래량과 거래액이 동기비 각각 205.86%, 379.06% 폭증한 셈.  

하지만 2015년 신용카드 신용공여액은 동기비 26.43% 증가한 7조800억위안, 신용카드 대출 상환잔액은 32.05% 증가한 3조900억위안을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 1장당 평균 신용공여액은 1만7900위안, 신용공여 이용률은 전년보다 2.08%p 오른 43.77%를 나타냈다.

한편 알리페이, 위쳇페이 등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중국인의 소비생활에 깊숙이 침투하고 인터넷 쇼핑이 보편화 하면서 실물 신용카드 신규 발급량은 물론 신용카드 포스기 사용률도 덩달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포스기 1대당 처리하는 카드 수가 전년비 23.23% 감소한 238장으로 집계됐다. 반면 온라인 결제건수는 동기비 15.92% 증가, 특히 모바일 결제건수가 200% 이상 폭증했다.

2015년 4분기, 중국 핀테크 업체 와차이(挖財) 이용자의 신용카드 포스기 결제건수는 전분기 대비 2.27% 감소한 반면, 1인당 온라인 신용카드 결제건수는 전분기 대비 5.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는 “신용카드 포스기를 통한 소비가 온라인 소비의 1/3도 채 안된다”며 “포스기 결제 점유율이 이미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지적했다. 2016년 1분기, 포스기를 통한 1인당 결제건수가 온라인 결제량의 1/3 수준인 10건에 그쳤다.

한편 2015년 말 기준 중국인 1인 평균 신용카드 소지수는 0.29장으로, 이중 베이징, 상하이 시민은 각각 1.34장, 1.01장의 신용카드를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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