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자금, 선진국 주식에서 신흥국 채권으로

기사입력 : 2016년04월23일 04:23

최종수정 : 2016년04월23일 04:24

미국-일본 주가 상승에도 '팔자' 쇄도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유동성이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에서 이탈, 이머징마켓으로 밀물을 연출하고 있다. 지난해 선진국 시장으로 ‘사자’가 집중됐던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루는 양상이다.

특히 신흥국 채권시장이 뭉칫돈을 흡수하는 모습이다. 반면 지난 3월 이후 선진국 증시가 상승 추이를 탄 사이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무게를 실었다.

주요 통화 <출처=블룸버그통신>

22일(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한 주 사이 주식 펀드에서 73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는 9주간 최고치에 이르는 규모다.

특히 미국과 일본 주식펀드에서 각각 42억달러와 26억달러가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주식시장의 자금 유출은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자금 유출 기간 역시 2012년 2월 이후 최장기 기록이다.

유럽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공격적인 부양책에도 지난주 21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11주 연속 ‘팔자’를 나타냈다. 이는 2010년 5월 이후 최장기에 해당한다.

이달 들어 일본 증시가 5% 가량 뛰었고, 유럽과 미국 증시 역시 각각 3.3%와 1.5%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에 대한 베팅하기 보다 발을 빼는 움직임이다.

글로벌 자금을 흡수하는 곳은 채권시장이다. 특히 이머징마켓 채권이 신용 리스크 경고에도 뭉칫돈으로 홍수를 이루고 있다.

지난주 총 49억달러의 자금이 채권펀드로 유입된 가운데 투자등급 채권에 29억달러가 밀려들었고, 신흥국 채권시장에도 13억달러에 이르는 ‘사자’가 봇물을 이뤘다.

업계에 따르면 이머징마켓 채권펀드는 최근 9주 연속 자금 유입을 기록했고 밀려든 자금이 총 92억달러에 달했다. 지난 3년간 1020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이와 별도로 시장조사 업체 EPFR에 따르면 연초 이후 미국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5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리퍼가 제시한 데이터에서는 하이일드 본드 펀드로 지난주 4억1000만달러의 ‘사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국제 유가를 포함한 상품 가격이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온’ 움직임이 회복된 가운데 주식보다 고수익률을 제시하는 채권의 유동성 흐름이 뚜렷하게 개선된 셈이다.

테리 샌드번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 주식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유가 향방이 투자자들 사이에 관심의 초점”이라며 유가가 추세적인 안정을 이룰 때까지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경계감이 진정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주말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산유국 회의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란의 원유 생산 동결 없이 합의를 이룰 수 없다는 입장을 고집한 데 따라 별다른 결론 없이 종료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