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5차 핵실험 임박…날짜 특정 못해", "제7차 당 대회 집안잔치 그칠것"
[뉴스핌=김나래 기자] 국가정보원은 27일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 "핵실험은 임박했지만 날짜는 특정할 수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제7차 노동당 대회 등 대북 동향과 관련한 국회 정보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과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먼저 신 의원은 핵 실험과 관련해 "돈, 비용 문제라기 보단 정치적 판단 문제라고 우리가 보고 있다"며 "핵실험은 언제든 가능한 걸로 봐야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핵실험 날짜와 관련 오늘도 특정이 안됐다"며 "(국정원은) '김정은 지시만 하면(할 것 같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윗쪽 가운데)이 27일 오후 북한의 제5차 핵실험 가능성과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5월초로 예정된 제7차 노동당대회 등 북한 관련 동향과 정보를 보고하기 위해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 출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
신 의원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과 관련, "SLBM은 굉장히 고도의 기술이라 전 세계적으로 몇 나라가 갖고 있지 않다"며 "기술 소스가 무엇이냐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 기술의 소스는 러시아 쪽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다음달 6일 열리는 제7차 당대회는 김정은 기반 공고화를 위한 보여주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의원은 "제7차 당 대회는 김정은 시대 본격적 개막 선언과 장기집권을 도모하려는 것"이라며 "지난 1980년 제6차 당대회 당시 118개국 사절단을 초청한 것과 달리 아직까지 외국 사절 초청 움직임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 대표단 초청시 내세울만한 경제 성과가 많지 않고 국제 제재로 인해 대북 접촉을 꺼리는 국제 분위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번 당 대회는 결국 김정은 기반 공고화를 위한 '집안잔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북한 것과 관련해서 이 의원은 "(북한은) 유인 납치라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종업원들은 합법적 북한 여권을 갖고 자력으로 탈출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시 20명 종업원이 있었는데 20명이 다 함께 오려고 했지만 마지막에 7명이 가족 등을 걱정해 빠졌다고 밝혔다"고 한 뒤 "왜 이것을 일찍 공개했느냐는 질문에 이미 북한에서 남한으로 간줄 알고 있고, 인원수가 많고 특이한 경우기 때문에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 제재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한 각국의 동참으로 대외 활동 제재의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특히 "해운 관광에서 가시적 성과가 있었고, 무역에서도 점진적 효과가 있다"며 "북한의 원양해운 선박에 대한 각국의 입항금지와 등록 취소 사례가 빈발하고 있고, 해외 북한 식당은 방문객이 급감해 중국 등지 20여곳이 영업을 중단하거나 폐업을 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북한은 이 같은 제재 회피를 위해 각종 불·편법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어버이연합과 "전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어버이연합 의혹에 대해) 여러 의원들로부터 질의가 있었고, 논란이 있었다"며 "국정원장의 첫 답변은 '전혀 없었다는 보고를 받았다. 저는 믿는다. 그리고 국정원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어버이연합에 대한 국정원의 금품 지원 의혹에 대해선 "어버이연합 관련 또는 보수단체, 보수 언론을 동원한 의혹에 대해 다시 조사를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