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집단대출이 늘면서 지난 1~4월 중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액이 14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조3000억원(27%)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주택시장이 활황기였기 때문에 일종의 '기저효과'로 대출액이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2013~2015년)간 1~4월 평균 증가액(9조1000억원)보다 여전히 높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4월 중 집단대출이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집단대출 증가액은 7조4000억원으로, 전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14조3000억원)의 51.7%를 차지했다.
특히 주택분양시장이 활황이었던 작년 중 크게 늘어난 집단대출 승인물량이 올해부터 향후 2~3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집행, 집단대출 중심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오후 부산 남구 부산은행 본점 20층 회의실에서 열린 '주택금융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고, 지난 2일부터 비수도권으로 확대된 '주택담보대출(여신) 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이 비수도권 지역에서 연착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진 원장은 향후 주택시장이 안정을 유지하는 가운데 가이드라인이 안착하는 등 가계부채 관리노력이 결실을 맺을 경우, 오는 2019년에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경상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이내로 진입하고 가계부채 증가세도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 원장은 "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가계부채가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가이드라인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창구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차주 및 대출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일부 분양사업장에서 제기된 중도금 대출금리 민원과 관련, 그는 "은행이 제출한 중도금대출 제안서의 내용은 법적 구속력이 없으며 변경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시행사·시공사에게 설명해 민원발생 예방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진 원장은 간담회에 앞서 부산은행 본점 영업부를 방문해 비수도권 지역 여신 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시행 이후의 대출창구 동향, 고객 반응, 애로사항 등을 영업점 직원들로부터 직접 청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