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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가 레노버보다 강한 이유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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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제일주의 화웨이 아날로그 경영 레노버에 판정승

[편집자] 이 기사는 01월 27일 오후 5시0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上편에서 이어짐> [뉴스핌=이지연 기자] 2014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점유율 7.9%)에 오르기도 했던 레노버가 2015년 랭킹 5위(점유율 5.4%)로 미끄러지며 고전하고 있다. 모토로라 인수로 출혈이 심했던 탓인지 작년 한해 적자만 30억위안에 달했다.

반면 화웨이는 지난해 휴대폰 출하량 1억대를 기록하며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로 우뚝 섰다. 중국 시장에서는 삼성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미 중고가 휴대폰 업체로서의 이미지를 단단히 굳힌 상태.

레노버의 후퇴와 화웨이의 약진은 CEO의 리더십에 따른 결과물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5월까지 모바일 사업부 총재직을 수행했던 과거 레노버 그룹 2인자 류쥔(劉軍)과 화웨이 소비자 부문 CEO 위청둥(余承東)의 리더십 차이가 중국 IT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지=바이두(百度)> 

◆ 레노버의 최대 패인, PC 멤버=모바일 멤버

레노버 모바일 사업부의 결정적 약점은 휴대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류쥔을 포함한 모든 멤버가 PC 사업부에서 넘어왔기 때문. 휴대폰과 PC는 모두 전자제품이지만 소비자가 선호하는 구매루트가 다르다는 걸 파악하지 못 했다. 초창기 레노버는 휴대폰 전문점이 아닌 일반 소매판매점에서 휴대폰을 파는 실책을 저질렀다.

레노버 경영진은 류쥔이 이끄는 모바일 사업을 다달이 점검했다. 시장 점유율, 매출총이익, 단가, 이윤 등이 매달 ‘감시’ 당했으며, 이는 거대한 실적 압박으로 다가왔다. 충분히 반성할 시간을 주지 않은 채 무작정 달리라고만 하는 그룹 분위기는 결국 이통사(폐쇄형) 시장에 대한 레노버의 의존도를 심화시켰다.

레노버의 또 다른 패인은 제품력이다. 진정한 고객이 누구인지도 파악하지 못한 레노버는 당연히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없었다. 반면 화웨이는 위청둥과 허강이 휴대폰 연구에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함으로써 우수한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류쥔 등 레노버의 임원진은 제품 개발에 쏟는 시간이 화웨이에 비해 현저히 부족했다.

직급 체계가 복잡한 것도 문제다. 차장, 부장, 이사, 전무, 부사장 등이 있고 R&D(연구개발), 판매, 공급망, 구매 등에 모두 부사장이 존재했다. 이런 ‘장’들은 자신의 일만 신경 썼고, 조직은 비효율적으로 굴러갈 수 밖에 없었다.

분리되어 있는 조직 체계 또한 류쥔이 모바일 사업부를 이끄는 데 제약요인으로 작용했다. 레노버 연구팀, 유럽 휴대폰 판매 사업 등은 류쥔 직속 관할이 아니었다. 따라서 관련 업무를 수행할 때 번거로움을 감수해야만 했다. 심지어 휴대폰 샘플 디자인이 나왔을 때도 양위안칭(楊元慶) 레노버 CEO는 알고 있었지만, 실무자인 류쥔은 알지 못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벌어졌다.

2013년 말에 이르자 모바일 사업부의 실적이 악화됐다. 사기는 땅에 떨어졌고 제 밥그릇 지키기에만 급급해졌다. 자신에게 책임이 있어도 남에게 떠넘기기 일쑤였다. 회의를 통해 문제점을 발견해도 반년이 지나도록 개선되지 않았다.

화웨이는 위기가 발생하면 어떻게든 서로를 도왔다. 반면 레노버의 기업문화는 직원들간의 옳고 그름과 책임소재만 지나치게 따지는 것이었다. 

문제가 발생하면 류쥔은 거의 조건반사식으로 “말해, 누구 때문이지?”라고 물었다. 문제해결의 의지조차 없었다. 책임감이 결여된 류쥔의 리더십은 레노버 모바일 사업부의 운명을 바꿨다.

레노버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2014년 구글로부터 모토로라를 인수했다. 3500명의 직원, 2000개의 특허권, 세계 50여개 이통사 협력파트너 등이 레노버의 손에 떨어졌다. 그러나 예전 IBM을 인수하며 성공적인 PC 사업을 이끌었던 것과는 달리 모토로라와의 통합은 지지부진했다. 휴대폰 업계는 시시각각 변했고 조직은 이미 너무 방대해져 그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2015년 6월 3일, 류쥔은 결국 모바일 사업부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난다. 그는 현재 아예 업종을 바꿔 한 주류회사 회장직을 맡고 있다.

◆ 화웨이, 제품에 대한 흔들림 없는 고집

비상장사인 화웨이는 지금은 더 이상 허용하지 않는 가상주식제도를 일찍부터 도입, 현재 임직원 8만명이 우리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바로 이 인센티브 제도가 화웨이가 휴대폰 사업에 진출했을 당시 레노버처럼 혼란을 겪지 않았던 주된 이유다. 회사에 대해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허강 등 화웨이 직원들은 휴대폰 신사업에 아무런 의심 없이 뛰어들 수 있었다.

화웨이 휴대폰 사업부 임원진은 1년에 하루는 반드시 휴대폰을 직접 팔아야 한다. 엔지니어도 직접 수리 센터에서 소비자의 불만사항을 듣도록 했다. 이 룰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연봉 인상과 승진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위청둥은 직접 발품을 팔며 휴대폰 업계 인사들을 만나 의견을 들었다. 업계에 대한 이해부족을 신속히 메우기 위함이었다. 위청둥의 거친 입담에 혀를 내두르는 사람은 있어도 그가 기술과 휴대폰을 모른다고 비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는 제품을 속속 다 알고 있는 ‘휴대폰 박사’다.

2013년 출시한 P6을 기점으로 화웨이는 도약하기 시작한다. 화웨이가 프리미엄폰 생산을 장기목표로 설정한 까닭은 중저가 휴대폰 판매로는 높은 기술개발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

초창기 500명이었던 기술개발자는 현재 3000명 이상이다. 2014년 기준 화웨이의 연구개발비는 한해 수익의 14.2%에 달했다. 연구소도 중국, 독일, 스웨덴, 러시아, 인도 등 전 세계 16개국에 분포해 있다.

화웨이도 연구개발, 판매, 마케팅, 공급 등 팀마다 각각 팀장이 있어 위청둥에게 보고한다. 하지만 조직은 수평적이다. 허강이 이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수행하며 협업의 효율과 제품 완성도를 높인다.

Mate 7은 화웨이에게 기념비적인 제품이다. 이 제품으로 화웨이는 중국-해외 판매비중 격차를 확 넓혔다. Mate 7에 이어 P8까지 돌풍을 일으키면서 2015년 상반기, 화웨이는 한해 목표치를 조기달성 했다.

레노버와 화웨이의 운명은 리더와 기업문화에 의해 엇갈렸다. 레노버의 경우 2012년은 잘 나간다 싶더니 2013년엔 저가 휴대폰으로 겨우 연명했고, 2014년부터는 이렇다 할 인기 휴대폰 없이 쭉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반면 화웨이는 2012년 하락세였지만 2013년부터 도약을 시작하더니 P6 출시를 기점으로 지금까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레노버의 문제점은 이제 낱낱이 드러났다. 류쥔에 이어 레노버 모바일 사업부의 운명을 쥐게된 천쉬둥(陳旭東)이 앞으로 레노버에게 닥친 이 위기를 어떻게 풀어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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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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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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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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