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구조조정 급하다는 정부, 혹 떼려다 혹 붙인 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회 건너 뛰고 쉽게 가려다 되레 발목…정부 "최대한 빨리 가는 중"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국책은행 자본확충 방안을 놓고 정부와 한국은행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한계기업 구조조정이 영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신속함이 생명이라며 국회를 배제할 수 있는 방안만 고집하는 정부가 오히려 일을 그르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정부에 따르면, 구조조정 자금 마련을 위한 국책은행 자본확충 협의체가 제3차 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 19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국책은행 자본확충을 위한 관계기관 2차 회의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3차 회의 일정은 아직 모르겠다"며 "다만, 최대한 상반기까지 결론 지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조정 논의가 좀처럼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기재부에 따르면, 앞서 지난 19일 열린 국책은행 자본확충 협의체 2차 회의에서 정부는 구조조정 자금 마련을 위한 국책은행 자본확충과 관련해 직접출자와 자본확충펀드를 통한 간접출자 방식을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하지만, 협의체의 이 같은 결과 발표 직후 한은 측이 "직접 출자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곧바로 반박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협의체 구성원으로서 회의에 참석한 두 기관이 하나의 결과를 두고 서로 다른 입장을 피력하고 있기 때문인데, 국책은행 자본확충에 대한 향후 협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이 예상되는 지점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한은으로선 (특정 산업에 대한 발권력 동원 불가라는)직접 출자 거부 명분이 확실하다"며 "또한, 정권 말기에 여소야대 상황까지 겹치면서 버틸 수 있는 여력도 커졌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2차 회의 결과로 발표한 건 그 때까지 합의된 것만 얘기한 것으로, 출자, 펀드 투 트랙으로 가겠다는 건 합의된 것"이라며 "(투 트랙 중 출자)그 자체가 한은이 출자한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지 투 트랙 합의를 부정하는 건 아니다"라고 다시 반박했다.

애써 논란을 잠재우려 하고 있지만, 구조조정은 신속하게 하는 것이 생명이라며 난항이 예상되는 국회 통과 과정을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해온 정부가 오히려 혹 떼려다 혹 붙인 꼴이 된 모양새다.

이한득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쉽게 갈려다 더 꼬여가는 것 같다"며 "정부가 정공법이라기보다는 우회해서 가려다 오히려 더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상황이 이에 이르자 애초 정부가 정공법을 택했어야 했다는 비판이 인다.

국책은행 자본확충 방안으로 한은의 산업은행·수출입은행에 대한 출자 또는 산업금융채권(산금채) 매입 등이 검토된 바, 수은 출자만이 현행법 테두리 내에서 당장 추진할 수 있기에 정부가 보다 쉬운 길을 택했다는 게 그것이다. 그 외 산은에 대한 출자는 현행법상 불가능하고, 산금채 매입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쉽게 갈려고 했던 것도 아니고, 국회를 피해 가려고 한 적도 없다"면서 "작본확충은 국민의 혈세를 어떻게 쓰느냐의 문제로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대한 빨리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회에 뭔가를 내려고 해도 정부와 한은 등 관계기관이 논의해서 검토해보고 필요할 경우 국회에 가야 하는 것으로, 사전절차 차원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가 구조조정 밑그림 등 한계산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한 채 자금 마련 방안에만 골몰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구체적인 구조조정 실행안보다는 자본확충 방안에 대한 논란 때문에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 구조조종 타이밍이 많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한득 연구위원은 "어려운 산업들을 어떻게 구조조정할 것인가 등에 대한 논의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그런 것 없이 자본확충 방법에만 치중하고 있고, 시간도 너무 지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개별적인 구조조정은 채권은행과 기업이 하는 것으로, 권위주의 시대도 아니고, 정부가 죽이고 살리고 하는 시대가 아니다"며 "정부의 역할은 시장에 맡겨서 가는 과정에서 혹시 돌발상황이 벌어질 경우, 시스템 리스크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로저스 쿠팡 대표 61억 주식 보상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대표가 대규모 주식을 보상받았다. 약 66억 원 규모의 성과조건부 주식보상(PSU)을 받은 지 두 달 만이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는 3일(현지 시간) 한국 법인 임시대표를 맡고 있는 로저스 최고관리책임자(CAO)겸 법무총괄에게 클래스A 보통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21만3884주를 부여했다고 공시했다. 쿠팡의 전날 정규장 종가(18.95달러)로 계산하면 405만3012달러, 한화 61억원 상당에 달하는 주식이다. 이 주식은 오는 7월 1일부터 분기별로 4회에 걸쳐 분할 수령할 수 있으며, 주식을 받으려면 해당일까지 근속해야 하는 조건이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 [사진=뉴스핌DB] 이 주식을 모두 수령하면 로저스 임시대표가 보유하게 되는 쿠팡 주식은 총 93만3041주로 늘어나게 된다. 그는 지난 2월에도 26만9588주의 주식을 받았다. 한편 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진 직후인 지난해 12월, 쿠팡Inc 최고관리책임자(CAO) 겸 법무총괄인 해롤드 로저스를 한국법인 임시대표로 임명했다. 로저스 임시대표는 지난해 12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y2kid@newspim.com 2026-04-04 11:49
사진
이란, 미군 F-15·A-10 잇따라 격추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란전쟁에 투입된 미군 F-15 전투기와 A-10 공격기가 3일(현지시간) 이란군의 공격으로 각각 격추됐다고 CBS 뉴스 등 복수의 미국 매체가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CBS 및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3일 미군 전투기 F-15에 이어 A-10 공격기가 이란 남서부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아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지난 2월28일 이란전쟁을 시작한 이후 미군 군용기가 이란군 공격으로 격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락된 전투기의 조종사 3명 중 2명은 구조됐고, 1명은 실종 상태다. 미군은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 주 일대에 수색·구조용 헬기 HH-60G와 연료 공급을 위한 C-130 급유기를 투입해 1명을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헬기 2대도 이란군의 공격을 받아 일부 탑승자가 부상했지만 기지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은 이날 F-15 전투기에 이어 미군의 A-10 선더볼트Ⅱ 워트호그 공격기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 게슘 섬 남단에서 격추해, 기체는 바다로 떨어졌다. 단독 탑승한 조종사 1명은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NBC와 전화 인터뷰에서 미 군용기 격추가 이란과의 협상에 영향을 끼치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며 "이건 전쟁이고 우리는 전쟁 중"이라고 말했다. 격추된 군용기 2대의 임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격추 장소로 미뤄볼 때 각각 이란 내 인프라와 호르무즈 해협 주변을 타격하는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시간 2026년 2월28일 이란 공습작전 (작전명 에픽 퓨리)에 투입된 미군 전투기 [사진=미 중부사령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을 강하게 타격해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 미군은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대형 교량을 공습으로 파괴한 데 이어 이란이 미국의 요구조건에 맞춰 전쟁 종식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이란 내 발전소도 타격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란 관영 파르스 통신은 미국이 지난 1일 우방국 중 한 곳을 통해 48시간 동안의 휴전을 제안했지만, 이란은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유예했던 이란 내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 공격 기간이 오는 6일 종료된다. 이번 사태는 전쟁의 중대 고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군 사망자는 13명, 부상자는 300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로이터·입소스 등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27%만 이란 전쟁을 지지하고, 60%가 조속한 개입 종료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y2kid@newspim.com 2026-04-04 11:1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