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美 유가-물가 전망 엇박자, 연준 '제발등'

기사입력 : 2016년06월01일 03:52

최종수정 : 2016년06월01일 03:52

6월 긴축 언급 후 탈동조화 뚜렷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안착을 시도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하락해 시장 전문가들이 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르면 6월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최근 유가와 인플레이션 전망의 탈동조화를 가볍게 여길 수 없다는 지적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출처=AP/뉴시스>

31일(현지시각) 세인트 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국채시장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5년간 연율 기준 인플레이션이 1.6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28일 1.83%에서 가파르게 떨어진 수치다.

인플레이션 기대치 하락은 국제 유가가 상승 흐름을 지속하는 사이 발생한 것이어서 투자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1% 이상 상승, 한 때 배럴당 50.10달러까지 오른 뒤 49달러 선으로 밀렸다.

연초 이후 국제 유가와 시장의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같은 행보를 취한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루는 셈이다.

투자자들은 이와 관련, 연준이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떨어뜨리는 새로운 요인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다소 시기상조라는 일부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과 달리 연준 정책자들이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력하게 제시한 데 따른 결과라는 얘기다.

프리야 미스라 TD증권 글로벌 채권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최근 물가 기대치와 유가 향방은 커다란 오류를 드러내고 있다”며 “여기서 연준의 정책 방향이 잘못됐다는 결론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짐 보글 FTN 파이낸셜 채권 전략가는 “연초 이후 유가는 중국부터 에너지 업계 디폴트까지 자산시장과 경제 전반의 공포감을 대표하는 트레이딩 수단이었다”며 “시장 변수들 중 어느 한 가지라도 적정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 때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평가를 원유 트레이딩을 통해 반영했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가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뿐 아니라 일부 이머징마켓 및 상품 가격과도 탈동조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배경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 이뤄진 한 가지 공감대는 시장의 물가 전망을 떨어뜨린 것이 연준의 금리인상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지나치게 조기에 시행, 인플레이션을 꺾어놓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예측이 지표를 통해 반영됐다는 얘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상황이 연준의 정책 결정 및 경제 지표 예측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