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산은 "대우조선 수주절벽 3~4년 지속 대비, 비상계획 수립"

기사입력 : 2016년06월08일 11:31

최종수정 : 2016년06월08일 16:59

"3.5조 추가 자구계획으로 정상화 가능"

[뉴스핌=한기진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자구계획이 이행되면 경영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전망했다. 다만 오는 2018년까지 수주절벽이 지속될 것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8일 대우조선해양이 제출한 추가 자구계획을 이행할 경우를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현재의 경영 악화 상황에서도 기존 지원 방안에 의해서도 정상화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다동사옥이 추가 자구계획에 따라 매각된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이번 테스트는 기존 실사법인(삼정회계법인)이 신규 수주 감소 및 건조 관련 리스크 등을 고려해서 진행했다.

테스트 조건은 연초 계획 대비 신규 수주가 50% 수준으로 축소(2016년 약 U$60억)된다 하더라도 신규자금 미집행분 1조원을 지원하는 경우 유동성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매출액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 10조원 수준으로의 연착륙과 총 5조3000억원에 달하는 자구계획 이행으로 안정적인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산은은 대우조선해양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산은,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의 선수금환급보증(RG) 신규 발급과 시중은행들의 금융거래 유지 동참이 필수적이어서, 채권단과의 긴밀한 협조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수주절벽이 오는 2018년 이후까지 3~4년간 장기화돼 해양플랜트 인도 관련 위험이 발생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자구계획과는 별도로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을 마련키로 했다.

산은은 올해 신규 수주가 지난 금융위기 당시 수주액(2009년 U$36억) 수준으로 급감하고 시황 회복이 2~3년 지연되는 등 조선업 경영환경 악화가 고착화될 경우, 대우조선해양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조선업 생존 자체의 문제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 대우조선해양이 추가 자구계획과는 별개로 즉각적인 인력 추가조정, 임금 삭감 등의 조치를 포함한 비상계획으로 최악의 경영 상황이 예상되는 시점에 단계별로 신속하게 이행해 선제적으로 체질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산은 측은 "산은과 대우조선해양이 이번 추가 자구계획 수립과 정상화 가능성 재점검 결과를 토대로 회사가 위기 상황하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체질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대우조선해양이 마련한 추가 자구계획은 기존에 1조8500억원 유동성 마련 대책에 추가로 3조4500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추가 자구계획의 목적은 과거 수주 실적 대비 50~70% 수준의 신규 수주와, 매출 규모 10조원 미만에서도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물적․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편하는 것이다.

우선 직영 인력을 20% 이상 감축(2020년까지)하고 임직원 임금 20% 반납을 실시함으로써 직영인건비도 30% 이상 절감할 계획이다. 또 조선업 최초로 성과연봉제(사무기술직)와 직무급제(생산직)를 도입함으로써, 성과와 직무난이도 중심의 보상체계를 수립해 이익이 날 경우에만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국내외 자회사 14개를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두 매각하고 서울 본사를 옥포로 즉시 이전해 야드 현장으로 모든 경영활동을 집중하는 한편, 생산 능력의 30%를 축소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특수선 사업부문은 물적 분할해 자회사화한 후 전략적 투자자 유치 또는 IPO 등을 통해 유동성을 조달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