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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일본, 주춤한 중국'...항공업계의 선택은

기사입력 : 2016년06월24일 15:50

최종수정 : 2016년06월24일 15:50

엔저효과로 일본 향하는 관광객 많은 반면 중국 성장 둔화로 '유커' 성장세 감소
항공사들 중국보단 일본 노선 확대에 집중

[뉴스핌=이성웅 기자] 연이은 지진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일본 노선 탑승객이 증가한 반면, 중국 노선 성장세는 대폭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국적 항공사들이 내달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일본 노선에 집중하고 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일본노선 탑승객은 110만585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급증했다. 중국노선의 경우 169만3770명이 이용하며 여전히 동남아에 이은 두번째 우량노선으로 나타났지만 3.4% 증가에 머물렀다.

이는 최근 중국의 경기침체에 따라 한국을 방문하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증가세가 둔화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한국을 찾은 유커는 1월 52만여명, 2월 54만여명으로 증가율이 4.7%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반면 일본노선은 '엔저효과'에 따라 한국에서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대폭 늘면서 수혜를 받았다. 올 들어 일본행 한국인 관광객은 173만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지난 4월 규슈지역에 잇따른 지진이 있었지만, 이 역시 해당 지역의 일시적인 감소로만 이어졌다.

지난 5월 어린이날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객들이 인천공항에서 이륙을 앞두고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휴가철을 대비해 일본 노선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대형항공사 중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일본 노선을 강화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7월부터 인천-삿포로 노선에 신규 취항하고 매일 1회씩 운항에 나선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대형항공사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을 하루 2회에서 3회로 늘렸다. 또 아시아나항공과 같이 인천-삿포로 노선에도 신규 취항해 총 9개의 일본 노선을 갖췄다.

대한항공 계열 LCC인 진에어는 하루 2회 인천-나리타 노선에 새롭게 비행기를 띄운다. 이로써 진에어는 일본에 각각 인천발 4개 노선, 부산발 3개 노선을 갖추게 됐다.

에어부산은 7월부터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을 주 3회에서 주 5회로 늘린다. 또 이번달에는 부산-도쿄(나리타) 노선을 2배 늘려 하루 2번 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은 대구-도쿄, 후쿠오카 노선을 개설하고 각각 주 7회, 주 11회 운항한다. 이에 더해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인천-오사카 노선에 대해 공동운항 업무 협약을 맺고 점유율을 늘릴 방침이다.

활발한 일본노선 재편에 비해 중국노선 신규 취항 소식은 뜸한 편이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은 중국 이창 등으로 운항하던 부정기노선도 6월 초 운항을 중단했다.

최근 들어 중국노선을 증편하거나 신규 취항한 곳은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 정도다. 대한항공은 인천-구이양 노선에 신규 취항하고 주 3회 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은 인천-원저우, 칭다오 2개 노선을 개설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확실히 중국노선에서 지난해만큼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여기에 중국 항공사들의 공세도 거세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최근 항공사들의 움직임은 중국보다는 일본을 확실히 잡겠다는 자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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