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미래에셋의 '감추고 싶은' 비공식 타이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조한송 기자] '초대형 투자은행(IB)'. '자기자본 국내 증권사 원톱'. 연내 옛 대우증권과의 통합을 앞둔 미래에셋증권의 자랑거리가 이런 것이라면 그들에게 감추고 싶은 비공식 타이틀이 하나 생겼다.

 ‘가장 이직하기 싫은 증권사’. 최근 증권업계 종사자들이 모인 한 커뮤니티에서 미래에셋증권이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저마다 자기 회사에 대한 불만 한 두가지 쯤 있기 마련이나 과반을 넘은 압도적인 표차와 내부 직원들의 속출하는 제보(?)에 모두가 어리둥절해 한다.

대다수 미래에셋증권 직원들이 공감하는 공통 원인은 ‘복지’와 ‘급여’. 1등 증권사라는 타이틀과는 달리 업계 최저 수준의 연봉과 복지를 받고 있다는 주장도 눈에 띈다. 커뮤니티에서 자기 회사의 복지수준과 처우를 공개하는 때아닌 '복지 논쟁'이 불붙은 것도 이 때문이다. 잇따른 미래에셋 '내부자들'의 볼멘소리에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 직원들 역시 우려감이 높은 상황.

직무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 간 급여체계는 한 직급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래에셋대우 대리급 직원과 미래에셋증권 과장급 직원의 급여가 비슷한 수준이라는 얘기다. 이에 회사측이 미래에셋대우 출신 직원의 직급을 올려줌으로써 양사 직원간 급여 체계를 맞추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소문도 있다. 이렇게 되면 현재 팀장, 부장급 관리직 직원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고, 이에 따른 인사 불안은 해당자들이 안아야 할 또 다른 리스크다. 양사 통합으로 자본 규모 1등 증권사가 됐지만, 받아들이는 쪽도 옮기는 쪽도 어쩐지 불안하다.

이쯤되니 양사 직원들의 막연한 '믿을만한 구석'이 아이러니하게도 미래에셋대우 노조가 돼 가고 있다. 노조가 없는 미래에셋 직원 입장에서는 대우측 노사간 임금협상이 잘 이뤄져 이와 유사하게 적용받기를 바라고 있는 것. 현재 대우증권 노조 측은 지난달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과 관련해 사측에 전달할 요구사항을 정리하고 있다. 해당 건은 대우 측 조합원에 국한되나 종국에는 미래에셋직원들도 똑같이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벌써부터 대우증권 노조 가입을 고민하는 직원이 곳곳에 눈에 띄는 것도 이 같은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1970년 설립된 대우증권과 1999년 태동한 미래에셋증권 간 거리감은 30여년의 세월 만큼이나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후발주자로서 사세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복지나 급여 등 직원들의 처우에 신경쓰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통합을 앞둔 현재 양사 직원들의 바라보는 시선이 대우증권 노조 측에 있다는 것은 이 외에도 무언의 의미를 담고 있는 듯하다.

'사람이 미래다. 하지만 미래는 없다.' 내부 한 직원의 이 같은 푸념 섞인 말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 볼 시기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