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업 英 M&A '신호탄' 브렉시트 헌팅

기사입력 : 2016년07월19일 02:20

최종수정 : 2016년07월19일 02:20

파운드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10% 하락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일본 소프트뱅크의 ARM 홀딩스 인수가 글로벌 기업의 영국 기업 인수합병(M&A)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라는 의견이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 힘을 얻고 있다.

영국의 EU 탈퇴 결정 이후 파운드화가 가파르게 떨어졌고, 이에 따른 반사이익이 해외 기업의 ‘입질’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다.

영국 파운드 <사진=블룸버그>

18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국민투표 이후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10% 가량 떨어졌다. 해외 기업 입장에서 영국 기업의 인수 비용이 그만큼 줄어든 셈이다.

ARM 홀딩스를 인수하기로 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이번 결정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았으며, 인수 가격을 끌어내리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엔화를 기준으로 한 소프트뱅크의 ARM 홀딩스 인수 비용은 국민투표 전후로 현격한 차이를 드러냈다.

ARM 홀딩스의 인수 가격 243억파운드는 엔화로 환산할 때 파운드 당 139엔의 환율을 적용, 3조4000억엔에 해당한다.

1년 전 파운드화를 기준으로 동일한 가격에 인수했다면 엔화 환산 비용은 4조7000억엔에 달했다. 또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전에 인수했다면 소프트뱅크가 부담해야 하는 가격은 3조8000억엔이었다.

시장 애널리스트도 영국의 EU 탈퇴 결정에 따른 외환시장 움직임이 소프트뱅크에 커다란 반사이익을 줬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파운드화 급락이 소프트뱅크의 인수 비용 부담을 크게 낮췄다는 것. 손정의 회장의 주장과는 크게 상반되는 의견이다.

월가는 해외 기업의 영국 기업 인수가 앞으로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12개월 사이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15% 급락했고, 유로화에 대해서도 17% 떨어졌다.

테레사 메이 신임 총리의 취임으로 파운드화가 반등했지만 추세적인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브렉시트 충격으로 영국 주요 기업의 주가가 하락, 밸류에이션이 떨어진 만큼 인수 매력이 크게 상승했다는 평가다.

크리스 보캠 IG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영국 기업 인수 움직임이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소프트뱅크의 ARM 홀딩스 인수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주 남아공의 유통업체 스타인호프 인터내셔널 홀딩스가 영국 할인 유통 업체 파운드랜드 그룹을 인수하는 데 합의,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실어주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방송사 ITV와 반도체 칩 업체 이매지네이션 테크놀로지 그룹, 그리고 소프트웨어 업체 아비바 그룹 등이 다음 타깃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브렉시트에 따른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이 자리잡고 있어 해외 기업들이 조심스럽고 신중한 행보를 취할 것이라고 투자자들은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