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내수·수출 양대축 곤두박질…‘믿을맨’은 재정?

기사입력 : 2016년07월19일 14:30

최종수정 : 2016년07월19일 14:34

[세종=뉴스핌 조동석 기자] 하반기 한국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녹록하지 않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본격화와 소비심리 악화에 따른 내수 위축, 내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촉발될 복지 강화 목소리는 등의 내부여건은 한국경제를 수렁에서 건져내지 못하고 있다.

유일호<오른쪽 두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정 '제3차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대외 환경마저 우리에게 불리하고 돌아가고 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제어하지 못하는 변수들이 많아지는 형국이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세계교역 부진이 불러오는 우리 수출 둔화, 테러 발생 증가,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등이 그것이다.

이처럼 내수와 수출, 한국경제의 양대 버팀목이 흔들리고 있다. 믿을 곳은 재정 뿐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는 브렉시트로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을 시사하고 있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브렉시트 공포가 올해보다 내년에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글로벌 위험회피 성향에 따른 외국인투자(FDI) 감소로 성장률이 올해 0.1%포인트, 2017년과 18년에 각 0.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IMF는 “세계경제는 무역 자유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가 저성장 탈피의 관건”이라면서 “향후 세계 각국은 성장률 제고를 위해 관세 뿐만 아니라 서비스 부문의 비관세 장벽 및 해외직접투자(FDI) 규제 완화 등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모건스탠리는 우리나라 성장률 하락폭을 올해 0.2%포인트, 내년 0.2%~0.4%포인트로 내다봤다.

우리나라 수출전망은 여전히 암울하다. 유럽과 세계경제 부진이 간접경로(금융불안)를 통해 파급되면서, 한국 수출의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 민간투자가 정부의 내수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IMF는 한국수출이 중국의 투자수요 감소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연준의 정책 담당자들은 미국의 잠재성장률 하락 요인에 대해 내부적으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생산성 저하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7월 미시간대 소비심리는 브렉시트 등에 대한 우려로 89.5로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내외 환경 악화로 한국정부는 추경예산안을 26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추경은 ▲지방재정교부금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4조원) ▲기발행된 국채발행에 대한 상환자금(1조~2조원) ▲수출입은행 출자자금(1조원 상당)에 4조원 상당의 사업비를 더해 구성된다.

그러나 재정이 민간의 소비와 투자를 이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하는데, 지금 형국에선 이런 효과를 내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재정투입을 통해서 민간 부분이 스스로 활력을 되찾게 만들어야 하는데, 구조적인 소비부진과 구호성 대책으론 추경의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조동석 기자 (dsch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