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국제유가가 2% 넘게 하락했다. 휘발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공급과잉 우려가 다시금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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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1달러, 2.2% 하락한 배럴당 44.7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대륙간거래소(ICE)에서 브렌트유 선물 9월물은 97센트, 2.1% 내린 배럴당 46.20달러에 마쳤다.
두 국제유가는 모두 지난 6월 초 50달러 선을 웃돈 후 하락세를 지속, 현재까지 12% 넘게 하락했다.
이날 유가 하락에는 미국의 주간 휘발유 재고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전날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230만배럴 감소했지만 휘발유 재고는 91만1000배럴 증가하면서 예상을 웃도는 증가폭을 보였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조셉 조지 원자재 부문 애널리스트는 지난 5주 동안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네 차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휘발유의 대규모 공급은 정유업체들의 수익성에 부담을 주면서 유가 회복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OM 파이낸셜의 스튜어트 이브 클라이언트 매니저는 "휘발유 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정유업체들이 정유 생산을 축소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원유 재고가 증가할 수 있다고 관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