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벼랑 끝 몰린 넥슨…개발자 이탈 주의보

기사입력 : 2016년08월01일 11:41

최종수정 : 2016년08월01일 11:41

서든어택2 서비스 종료에 경영비리 수사 본격화
안팎 어수선한 넥슨…내부 분위기 수습 과제

[뉴스핌=최유리 기자] '오너 리스크'로 벼랑 끝에 몰린 넥슨이 내부 조직마저 흔들리며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막대한 개발 인력과 비용을 들인 신작 게임을 한 달 만에 접으면서 개발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주 NXC 회장의 경영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회사 내부 위기감도 높아지면서 개발자 이탈 주의보가 켜진 상황이다.

<CI=넥슨>

지난 29일 '서든어택2' 개발사이자 넥슨 자회사인 넥슨지티는 내달 29일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6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이후 23일 만에 종료를 선언한 초유의 사태다.

넥슨 측은 "서든어택2의 개선과 발전에 힘을 기울이려 했으나 단기간에 기대 수준을 만족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더 이상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결론내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총싸움(FPS) 게임인 서든어택2에는 100여명의 개발진과 300억원의 개발비용이 투입됐다. 특히 106주 연속 PC방 점유율 1위, 최고 동시접속자수 35만명 등의 기록을 보유한 '서든어택'의 정식 후속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화려한 타이틀과 달리 뚜껑을 열어 본 결과는 참담했다. "게임 자체가 재미없다"는 혹평이 쏟아졌다. 연출력이 부족하고 그래픽이 깨지는 등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여기에 게임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의 노출 수위가 지나치나는 비판까지 더해졌다. 잇단 논란에 몸살을 앓은 서든어택2는 출시 한 달도 안 돼 서비스 종료가 결정됐다.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지만 개발자 입장에선 아쉬운 결정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선정성 이슈가 불거졌을 땐 김정준 넥슨지티 대표가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문제 캐릭터를 삭제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정작 게임성 개선을 위해선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서다.

넥슨은 내달 29일 '서든어택2'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지난 29일 공지했다.

완성도가 부족한 서든어택2의 실패는 예측가능한 수순이었다는 점에서 책임을 개발자들에게만 돌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임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고 출시 시기와 개선 방안 등을 결정하는 책임에선 경영진들도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한 국내 게임사 개발자는 "여러 의사결정자들이 게임의 완성도를 평가하고 출시를 결정했을 텐데 개발자들에게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같은 개발자로서 자식같은 게임이 조롱받는 상황은 참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회사가 각종 경영 비리 의혹으로 얼룩지면서 개발자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김 회장의 횡령·배임·조세포탈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넥슨은 창립 후 최대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경영진 이슈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넥슨지티 관계자는 "서든어택2에 투입됐던 개발인력들은 신규 프로젝트나 서비스 중인 다른 게임으로 배치됐고 이탈한 인력은 없다"면서 "분위기를 수습해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