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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몰린 넥슨…개발자 이탈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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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든어택2 서비스 종료에 경영비리 수사 본격화
안팎 어수선한 넥슨…내부 분위기 수습 과제

[뉴스핌=최유리 기자] '오너 리스크'로 벼랑 끝에 몰린 넥슨이 내부 조직마저 흔들리며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막대한 개발 인력과 비용을 들인 신작 게임을 한 달 만에 접으면서 개발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주 NXC 회장의 경영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회사 내부 위기감도 높아지면서 개발자 이탈 주의보가 켜진 상황이다.

<CI=넥슨>

지난 29일 '서든어택2' 개발사이자 넥슨 자회사인 넥슨지티는 내달 29일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6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이후 23일 만에 종료를 선언한 초유의 사태다.

넥슨 측은 "서든어택2의 개선과 발전에 힘을 기울이려 했으나 단기간에 기대 수준을 만족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더 이상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결론내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총싸움(FPS) 게임인 서든어택2에는 100여명의 개발진과 300억원의 개발비용이 투입됐다. 특히 106주 연속 PC방 점유율 1위, 최고 동시접속자수 35만명 등의 기록을 보유한 '서든어택'의 정식 후속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화려한 타이틀과 달리 뚜껑을 열어 본 결과는 참담했다. "게임 자체가 재미없다"는 혹평이 쏟아졌다. 연출력이 부족하고 그래픽이 깨지는 등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여기에 게임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의 노출 수위가 지나치나는 비판까지 더해졌다. 잇단 논란에 몸살을 앓은 서든어택2는 출시 한 달도 안 돼 서비스 종료가 결정됐다.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지만 개발자 입장에선 아쉬운 결정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선정성 이슈가 불거졌을 땐 김정준 넥슨지티 대표가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문제 캐릭터를 삭제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정작 게임성 개선을 위해선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서다.

넥슨은 내달 29일 '서든어택2'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지난 29일 공지했다.

완성도가 부족한 서든어택2의 실패는 예측가능한 수순이었다는 점에서 책임을 개발자들에게만 돌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임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고 출시 시기와 개선 방안 등을 결정하는 책임에선 경영진들도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한 국내 게임사 개발자는 "여러 의사결정자들이 게임의 완성도를 평가하고 출시를 결정했을 텐데 개발자들에게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같은 개발자로서 자식같은 게임이 조롱받는 상황은 참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회사가 각종 경영 비리 의혹으로 얼룩지면서 개발자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김 회장의 횡령·배임·조세포탈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넥슨은 창립 후 최대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경영진 이슈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넥슨지티 관계자는 "서든어택2에 투입됐던 개발인력들은 신규 프로젝트나 서비스 중인 다른 게임으로 배치됐고 이탈한 인력은 없다"면서 "분위기를 수습해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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