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용 간편성 높이고 안전성 보완해 시장 공략
[뉴스핌=박예슬 기자] 제약업계가 기존 멀미약의 부작용이나 거북함을 해소한 새로운 형태의 제품들을 내놓으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씹어먹거나 짜먹는 형태의 멀미약들이 속속 시장에 등장하며 제약업계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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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익제약의 '뉴소보민 시럽'과 일양약품의 '보나링 츄어블'. <사진=각사> |
기존 멀미약은 마시는 형태의 드링크제 혹은 알약, 붙이는 패치 형태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이들 제품이 어지럼증이나 신경질환 등을 유발한다는 부작용 사례가 속속 알려지면서 이를 보완한 다양한 형태의 멀미약이 나온 것.
일양약품은 씹어먹는 형태의 멀미약 ‘보나링 츄어블’을 판매하고 있다. 제품은 차량 탑승 전 30분 이전 복용하면 멀미예방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복용시 물이 필요하지 않아 차에 탑승한 이후에도 급히 복용할 수 있다.
중소제약사 삼익제약도 짜먹는 형태의 멀미약 ‘노보민 시럽’과 ‘뉴소보민 시럽(어린이용)’을 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제품은 일부 멀미약에 함유돼 부작용 논란이 제기된 ‘스코폴라민’ 성분이 없어 안전하고 액체 형태라 체내 흡수가 빠른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과일향을 넣어 일반 멀미약 복용을 기피하는 어린이들에게 먹이기 좋다는 점도 특징이다.
복용하지 않고 ‘착용하는’ 멀미방지 제품도 있다. 영국에서 개발된 메스꺼움 방지용 지압밴드 ‘씨밴드(Sea-Band)’는 임신부들 사이에서 ‘입덧 밴드’로 알려져 있다.
밴드 형태의 제품을 손목에 착용하면 달려 있는 구슬이 경혈을 자극해 구토, 메스꺼움을 해결한다. 입덧뿐 아니라 멀미에도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임신 중에 장거리 여행을 해야 하나 멀미약을 복용할 수 없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제품은 먹는 멀미약의 부작용을 겪지 않고 효과적으로 메스꺼움을 방지할 수 있으며 세탁이 가능해 반영구적으로 여러 차례 재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씨밴드는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제품이라 공식 온라인 쇼핑몰 및 약국에서 구입 가능하다.
한편, 아무리 안전을 강조한 멀미약이라도 특정 성분의 경우 심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스코폴라민, 디멘히드리네이드, 메클리진염산염 등이 함유된 약은 3세미만 영유아나 수유부는 복용해서는 안 되며 고령자, 녹내장·배뇨장애 환자 등은 의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디멘히드리네이드, 메클리진염산염을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은 항우울제 복용자나 녹내장환자, 간질환자, 전립선비대 환자 등은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멀미약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복용을 기피하는 이들에게는 생강을 섭취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생강의 매운 맛을 내는 진저롤 성분이 혈액순환을 돕고 소화기 운동을 도와 멀미를 예방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껌을 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차에 탑승한 뒤 어지러움이나 메스꺼움을 느끼기 시작했을 때 껌을 잠시 씹으면 이러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