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전기요금 폭탄 우려 "누진제 때문에 커피숍 간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실내 온열환자 발생..정치권 누진제 개편 압박
정부 "현행 유지...누진제 개편없다"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에 거주하는 가정주부 한 모(42) 씨는 8월들어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커피숍을 찾는다. 집안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고 3살된 아이는 울고 보채지만 전기요금 걱정에 집에서는 에어컨을 틀 엄두가 안난다. 실제 그는 지난 달 에어컨을 하루에 단 2시간정도만 사용했음에도 전기요금은 평소보다 4만~5만원 가량 많이 나왔다.

최근 가정에서 에어컨을 켜지 못하는 가구가 늘고 있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열사병 우려와 스트레스 등이 증가하지만 누진제로 전기요금 폭탄이 우려되서다. 이에 따라 야당 등 정치권에서는 가정에게만 부과되는 누진제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그러나 정부는 누진제 개편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실제 누진제로 피해보는 가정이 그리 많지 않다는 설명인데, 누진제 우려로 에어컨을 틀지도 못하는 현실은 고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10일 질병관리본부(KCDC)에 따르면 지난 5월 23일 감시체계가 가동된 이후 지난 7일까지 발생한 온열환자 1160명에 가운데 214명은 실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약 20%가 야외활동이 아닌 실내에서도 더위를 피하지 못한 셈이다.

◆ 폭염에도 에어컨은 부담...가정용만 누진제

최근 전국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가정내 전기요금 폭탄이 우려되고 있다. 최대 11배까지 폭등하는 누진제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가정용 전기요금은 6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100㎾h 이하를 사용할 경우다. 1㎾h당 60.7원이 적용된다. 하지만 사용량이 늘어나면, 1㎾hh당 적용 요금이 증가하게 되고 500㎾h를 초과할땐 ㎾h당 요금은 11.7배인 709.5원으로 비싸진다.

때문에 올 여름처럼 폭염이 지속되더라도 가정에서는 에어컨을 켜둘 엄두를 못낸다. 평소 300㎾h를 사용하는 가정에서 여름철 한 달 동안 하루 6시간씩 에어컨을 가동할 경우 전기요금은 종전 평균 4만원에서 18만원 가량으로 급증하기 때문이다.

반면 산업용은 누진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전체 전력 사용량의 77.9%에 달하는 산업 및 상업용 전기요금은 놔두고 15.4%에 불과한 가정용 전기요금에만 11.7배에 달하는 징벌적 요금제를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누진제 우려에 폭염에도 에어컨을 틀지 못하다보니 가정 내에서 온열환자가 발생하는 등 웃지못할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와 정치권에서는 가정용에만 누진제를 적용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채희봉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사진=산업통상자원부>

◆ 정치권 누진제 개편 압박

이처럼 ‘누진제 폭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산업부는 여전히 "현행 유지"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 9일 채희봉 산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징벌적 누진제로 모든 일반 국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누진제를 개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히려 제도개편보다는 에너지절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95%의 가구가 누진제 4단계로 원가 이하로 공급받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대부분의 가정이 누진제 우려로 필요한 만큼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불편을 껴앉는 현실은 고려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정치권에서 누진제 개편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10일 "산업부는 국민을 위해 전기요금 누진폭탄을 바로잡자는 국민의당의 주장을 즉각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며 정부를 압박했다.

기재위원장인 조경태 새누리당 의원도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와 관련해 현행 최고 11.7배에 달하는 누진배율을 1.4배로 완화하는 법안을 조만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 의원은 전기요금 누진제를 폐지할 경우 전력대란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정부의 우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전력 소비량을 분석하면 가정용은 13~15% 정도고, 대부분이 산업·상업용이므로 전력대란을 막으려면 산업·상업용을 규제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야권뿐만 아니라 여권에서도 누진제 개선을 요구하면서 앞으로 산업부의 입장 표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사진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서승만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서승만 씨를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된 서승만 씨. [사진= 문체부] 2026.04.10 fineview@newspim.com 서승만 신임 대표이사는 방송·공연 연출·극장 운영 분야를 두루 거친 공연예술·콘텐츠 기획 전문가다. 국민대학교에서 연극영화·영상미디어 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행정학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극단 상상나눔 대표, 소극장 상상나눔씨어터 대표를 지냈으며, 사단법인 국민안전문화협회 회장, 한국공공관리학회 홍보위원장, 행정안전부 홍보대사 등 공공 영역에서도 폭넓게 활동했다. 마당놀이 '온달아 평강아'·'뺑파전', 뮤지컬 '노노이야기'·'터널' 등을 직접 연출한 무대 현장 경험도 갖췄다. 최휘영 장관은 "신임 대표이사가 그간 축적한 현장 경험과 홍보 역량을 바탕으로 국립정동극장의 관광 자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우수한 공연을 국내 관객을 넘어 세계에 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 복원을 설립 이념으로 1997년 문을 연 재단법인이다. 전통공연 예술작품의 제작·공연과 국내외 교류를 주요 사업으로 삼아왔으며, 최근에는 전통연희·연극·뮤지컬 등 정동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토대로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fineview@newspim.com 2026-04-10 14:5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