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갑질 홈쇼핑사 시장서 퇴출'...업계, "예견했던 수준"

기사입력 : 2016년09월08일 15:51

최종수정 : 2016년09월08일 15:51

기존 구체적 방안 제시, 홈쇼핑 생태계 건전 성장 및 발전 계기 마련

[뉴스핌=전지현 기자] 정부의 '갑질 홈쇼핑 퇴출' 홈쇼핑 재승인 개선안이 8일 확정됐지만, 업계는 이미 예견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분위기다. 이번 개선안은 그동안 공정한 거래 환경과 사회적 책임 강화에 대한 정부와 홈쇼핑업계간 이야기가 지속된데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만이 세워졌다는 평가다.

다만, 홈쇼핑사별 설립목적을 전제하지 않은 중소기업 지원 비율 공개에 대해선 현실성을 감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날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TV홈쇼핑 불합리한 관행 개선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개선안의 주요 내용은 ▲갑질 홈쇼핑사 퇴출 가능하도록 재승인 심사 시스템 강화 ▲TV홈쇼핑 과징금 상향 조정 ▲정보공개 확대 및 공영홈쇼핑 우수모델 확산 등이 골자다.

<사진=각사>

업계는 전체적인 개선안이 롯데홈쇼핑 비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거론된 사안들로 새롭게 추가된 것이 없다는데 입을 모았다.

홈쇼핑 업계 한 관계자는 “특별히 규제가 강화됐다기 보다는 의무가 강조됐을 뿐, 정부와 업계 등이 공감대를 가졌던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까지 나왔으니 홈쇼핑 생태계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예전부터 있었던 불합리한 관행들이 롯데홈쇼핑 사태로 수면위로 떠오른 만큼 재승인 과정을 통해 업계가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홈쇼핑 갑질 문제가 제기된 이후 각 정부에서 제안한 기존 내용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며 “‘퇴출’이란 말도 앞으로 업계 단속을 강도 높게 진행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설립자체가 다른 홈쇼핑 업체별 차이 두지 않은 중소기업 비율 ‘문제’

하지만 정부가 발표한 정보공개 확대 개선안 중 '납품업체 보호지원과 관련된 중요 항목을 공개하겠다'는 내용에 대해선 볼멘소리가 나왔다. 이날 정부는 TV 홈쇼핑사의 중소기업제품 편성비율과 정률 수수료 조건의 방송비율 등을 매년 미래부 홈페이지에 공개키로 결정했다. 공개된 내용을 토대로 재승인 심사에 반영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에대해 정부 허가사업인 홈쇼핑사업은 각사별 설립목적을 감안할 경우, 중기제품 편성비율이 다를수 밖에 없기 때문에 동일한 잣대로 판단하면 안된다는 지적이다.

현재 홈쇼핑 5사의 중소기업편성비율은 GS홈쇼핑과 CJ오쇼핑가 50%대, 롯데홈쇼핑, 홈앤쇼핑, 공영홈쇼핑 등이 각각 65%, 80%, 100%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중소기업 육성목적을 설립된 우리홈쇼핑을 모든 승계를 조건으로 인수했고 나머지 2개사들은 중기육성을 설립목적으로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늘 개선안 내용 중 공정위 공개는 품목별, 판매상품별 등을 바탕으로 매년 실시했던 것들로 이중 중기제품 편성비율이나 정규방송 비율 등이 추가된 내용”이라며 “회사별 설립 목적이 달라 중기제품 편성비율이 다를 수밖에 없는 환경을 두고 회사마다 비율로 단순 비교하겠다는 방식은 시장논리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홈쇼핑 업계에 대해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는 정부기관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도 불만거리로 제기된다. 이날 정부는 불공정행위에 대한 감시체계도 강화해 관계부처(미래부, 공정위, 방송통신위원회, 중소기업청) 합동 점검 체계를 구성, 연 1회 이상 점검을 실시한 뒤 그 결과를 재승인 심사 등에 반영하기로 했다. 

즉, 홈쇼핑사업은 제품판매를 하는 ‘유통’과 통신망을 이용하는 ‘방송’이 섞여 규제기관이 미래부, 공정위, 중기청, 방통위 등 무려 4곳이나 된다. 문제는 각 정부기관의 규제와 기준을 모두 맞추다보니 영업활동에 역행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는 것.

홈쇼핑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개선안은 대부분 기존부터 거론됐던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다만 방통위, 미래부, 공정위, 중기청 등이 합동해 승인기간 중에도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추가, 규제의 엄중성을 높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되지만 소비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영업환경만 더 나빠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한숨지었다.

▲GS홈쇼핑·CJ오쇼핑, 추석 전 재승인 서류 제출 ‘임박’

현재 5년 기간 만료로 내년 재승인 심사를 앞둔 GS홈쇼핑과 CJ오쇼핑의 경우, 재승인 관련 서류 제출이 임박한 상태. 이번 개선안으로 재승인 과정에서도 관련기관의 단속이 진행되는 만큼 두 기업은 정부의 움직임에 맞춰 재승인을 준비하겠다는 분위기다.

GS홈쇼핑은 이번 주말 혹은 12일까지 미래창조과학부에 1차 재승인 관련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고 CJ오쇼핑은 미래부의 재승인 심사 절차내용이 발표된 뒤 이에 맞춰 보완 및 제출할 예정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오늘 개선안 발표로 제출하려던 서류를 보완하고 추가하기에 시간이 부족하다“며 ”일단 1차로 서류를 제출한 뒤 개선안을 감안해 보완할 게 있으면 수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 관계자 역시 "제출 자료나 준비사항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서류심사에 대한 관련 내용을 지속 보완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며 "미래부에서 심사절차를 발표하면 관련 서류를 수정·제출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맞춰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갈수록 강화되는 정부 움직임과 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부정적 이미지가 영업환경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홈쇼핑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홈쇼핑 법적문제로 홈쇼핑 업계 전반에 ‘갑을 관계’가 심한 것으로 여론이 형성되며 정부 움직임도 까다로워지고 업계 전반에 부정적 이미지가 형성되며 악영향이 속출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해외진출과 중소기업상생활동에도 앞장서지만 부정적 이미지만 거론되니 열심히 하려는 의욕마저 꺾인다”고 토로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