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마켓

속보

더보기

1위안으로 자동차를? 중국, 추첨식 구매 시장 흥행

기사입력 : 2016년09월28일 11:26

최종수정 : 2016년09월28일 11:34

중독 등 부작용 심각...거래 사기도 빈번

[뉴스핌=백진규 기자] 단돈 1위안짜리 추첨식 물품 구매 방식이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다. 운만 좋으면 1위안으로 자동차에도 당첨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 규모가 천억위안대로 커지면서 재산탕진, 중독, 온라인 사기 등의 부작용도 뒤따르고 있다.

‘1위안 구매(壹元購)’란 1위안으로 추첨을 통해 물건을 구입하는 온라인 상거래 방식이다. 다수의고객이 한 상품을 놓고 1위안을 지불하고, 당첨자가 주인이 된다. 판매 상품도 ▲화장품 ▲장난감 ▲핸드폰 ▲가전기구는 물론이고 십만위안이 넘는 자동차, 몇백만위안에 달하는 부동산까지 다양하다.

중국에 1위안 시장이 생긴지 2년만에 관련 사이트만 100여개로 늘어났다. 중국전자상무중심(中國電子商務中心)에 따르면, 현재 1위안 시장 규모만 천억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판매 방식이 간편하고 ▲추첨이 빠르게 진행되며 ▲당첨시 기대이익이 크기 때문에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남성이 "1위안으로 당신의 꿈을 실현하세요"라고 광고하고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1위안 구매라고 해서 실제로 1위안만 쓰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구매 사이트들은 “많은 돈을 넣을수록 당첨 확률도 높아진다”며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값비싼 상품에 당첨되기 위해 한번에 몇천위안씩 투자하는 고객도 생겼다.

호객 행위도 다양해졌다. 일부 사이트에서는 가입 고객에게 현금을 지원해주기도 하고 추천 고객을 데려오면 경품을 나눠주기도 한다.

그만큼 부작용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 재산을 날리고 이혼까지 했다는 경우도 있다.

한 중국 네티즌은 “1위안구매에서 80만위안(1억3000만원)을 잃고 아내와 이혼했으며 살 집도 없다. 10년간 노력해 모은 것들이 모두 사라졌다”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6월에 어플리케이션 광고를 통해 1위안구매를 시작했고 아이폰에 당첨된 후 나도 모르게 계속 돈을 넣게 됐다”며 “하지만 순식간에 10만위안을 날렸다”고 밝혔다.

중국상업연합회(中國商業聯合會)는 올해 300명 정도가 1위안구매 사이트를 대상으로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 실제 상품 가격보다 10~20% 더 비싸고 추첨 방식도 불공정

중국 매체들은 1위안구매를 통해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더 비싸다고 지적한다. 1위안구매 사이트에서 5688위안에 판매하는 아이폰6S는 일반 매장에서 5000위안에 살 수 있는 식이다. 물건마다 보통 10~20%정도 가격이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추첨 비리 의혹이다. 사이트마다 ‘100% 공정한 방식으로 추첨 진행’, ‘추첨 과정 공개’를 광고하지만, 한 업계 관계자는 “소규모 사이트일수록 추첨 비리가 많다”고 귀띔했다. 그는 “판매자가 처음부터 ‘가짜’ 아이디를 만들어 다른 소비자들과 함께 물건을 구매한 뒤 당첨되면, 판매자는 상품을 준비하지도 않고 돈을 벌기도 한다”고 밝혔다.

처음부터 사기를 칠 목적으로 사이트를 만들어 돈을 벌고 사이트를 폐쇄하는 경우도 있다. 1위안구매 사이트를 만드는데 큰 돈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는 ‘몇천위안만 내면 1위안구매 사이트를 대신 만들어주겠다’는 광고도 등장했다.

한편, 일부 구매자들은 처음부터 ‘물품 구매’가 아닌 ‘복권 당첨’의 개념으로 1위안구매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핸드폰 등에 당첨되더라도 본인이 사용하지 않고 다시 온라인에 되파는 것이다.

가오옌둥(高艷東) 절강대학 법학과 교수는 “일반 도박은 돈을 놓고 돈을 따지만, 1위안 구매는 돈을 놓고 물건을 따는 것”이라며 “새로운 전자상거래 모델이라는 핑계를 갖고 시장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방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