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유통업계, 코리아세일페스타 첫날 분위기 '후끈'

기사입력 : 2016년09월29일 14:18

최종수정 : 2016년09월29일 15:08

롯데백화점 본점 찾아보니 행사장 사람 가득…사은품 관심도 높아

[뉴스핌=함지현 기자] "2만원이면 한 벌을 사더라고. 가격이 싸길래 온 김에 한번에 몇 개 샀지."

'코리아세일페스타(Korea Sale FESTA)'가 시작된 29일 롯데백화점 본점 9층 행사장. 손에 셔츠 5별을 들고 계산을 위해 한참 줄을 서 있던 50대 한 여성은 이렇게 말했다. 남편과 아들을 위한 셔츠를 구매한 그녀는 가방을 사기 위해 한바퀴 더 둘러보려던 참이라고 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개막한 29일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이 물건을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원래 9층에는 면세점이 있어서 중국인 고객들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오늘은 평일 낮 시간인데도 사람이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세일 효과가 있는 것 같네요."

행사장에서 고객들의 안내를 맡아 진행하던 한 직원은 이말을 남긴채 어딘가로 총총 사라졌다. 사실 핑크색 바탕에 'Korea Sale FESTA'라고 크게 쓰여진 롯데백화점 본점 정문을 들어설때만 해도 사람들이 기대만큼 많진 않았다. 보통 평일 낮시간 수준. 1층부터 8층까지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도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행사장이 위치한 9층에는 그야말로 뜨거운 열기로 인해 땀이 흐를만큼 많은 고객들이 북적이고 있었다. 각 매대마다 둘러모여 옷이나 가방을 만져보던 고객들 중 누구는 옷을 한 아름 안아 들었고, 누구는 가방을 서너개씩 집어들고 계산을 기다렸다. 종이백을 몇개씩 들고 지나가는 고객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이보다 더욱 눈길을 끌었던 곳은 매대보다 더욱 사람들이 모여있는 사은품증정 코너. 평소 주말에 사은품 행사를 할 경우 간간히 모여드는 곳이지만 이날만큼은 발디딜 틈 하나 없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억소리'나는 경품행사 때문이라고 롯데백화점 직원은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맞아 다음달 16일까지 롯데백화점 구매 영수증 소지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행사를 진행 중이다. 1등에게는 분양가 7억원 상당의 롯데캐슬 아파트(경기 용인시 기흥구 소재)와 노후자금 연금 4억원을 더해 총 11억원의 경품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뿐 아니라 노원점, 관악점, 부평점 등 17개 점에서 500억원 규모 물량을 최대 80% 할인하는 넘버원 아웃도어 대전도 진행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개막한 29일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이 물건을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코리아세일페스타 첫 날 분위기가 뜨겁다. 롯데백화점 처럼 다른 주요 백화점들은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맞아 대대적인 행사에 나서며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및 아울렛 19개 전 점포에서 다음달 16일까지 5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세일에 돌입한다. 평균 할인 폭은 20~50% 이며 특별할인 상품의 경우 최대 70%까지 할인판매한다. 이번 행사는 의류패션∙잡화부터 기존에 참여율이 낮았던 가전∙가구 및 식품 등이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16일까지 신세계 직매입 브랜드로 구성된 '해외 유명 브랜드 대전'을 강남점, 본점, 센텀시티점에서 릴레이로 선보인다. 200억 물량의 럭셔리 직매입 브랜드 이월상품을 최고 8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패션·식품·잡화·생활의 300여개 브랜드에서 최대 70% 까지 할인한 특가상품 특집전 '와우 프라이스'와 '3·6·9만원 균일가 특집'도 마련했다.

중국 4대 쇼핑 이슈 중 하나인 '국경절 연휴'가 코리아세일 페스타 기간에 포함돼 있는 만큼 각 업체들은 중국인 및 외국인을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지난해 코리아그랜드세일에서 평균적으로 약 20% 가량 매출이 신장했던 경험에 비춰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를 통해 좋은 성적이 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적인 쇼핑이슈인 이번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위해 모든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침체된 내수경기 살리기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라며 "코리아 세일 페스타기간 동안 고객들에게 실질적이고 알찬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제기되었던 짧은 준비기간과 참여업체 제한, 할인품목·할인율 한계 등의 문제점들을 보완해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2개였던 참여 업체가 249개로 늘었다. 매장 수만 5만9000여개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유통업체만 참여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유통업체 161개사를 비롯해 제조업체 67개사, 서비스 등 기타 업종 21개사가 합류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