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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시장에 부는 '전자라인 후광 효과'

기사입력 : 2016년10월13일 16:23

최종수정 : 2016년10월13일 16:23

[뉴스핌=이동훈 기자] 수도권 주택시장 삼성전자의 후광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신설되거나 증설되는 삼성전자 라인이 있는 지역의 집값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 전자생산시설 신설 또는 증설로 유입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교통여건이 개선되는 등 생활인프라까지 확충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더욱이 삼성전자 후광효과는 다른 전자 또는 반도체 기업 전자라인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전자라인이 신설되는 경우 일대 집값도 상승했다. 지난 2012년 7월 삼성전자가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용지매매 분양계약을 체결하고 입주를 확정 짓자 주변 평택시 집값이 올랐다.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용지매매 분양계약 체결 후 1년 동안(2012년 7월~2013년 7월) 평택시 아파트 매매가는 0.96% 상승했다. 당시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같은 기간 동안 서울 -4.02%, 경기 -3.49% 등 수도권 대부분지역이 하락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전자라인'에 있는 개별 아파트 단지의 가격 상승률도 높았다. 평택시 동삭동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인근에 위치한 ‘서재자이’ 전용 59㎡는 올해(1~9월) 6.93%(2억3500만→2억5250만원)의 매매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평택시 3.3㎡당 평균 매매가 상승률인 2%(686만→700만원)를 상회했다.

‘스태츠칩 팩 코리아’가 반도체 공장을 증설 중인 영종하늘도시 운서동 ‘영종 주공 스카이빌 10단지’ 전용 59㎡도 같은 기간 5.15%(2억3000만→2억4250만원)의 매매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인천시 3.3㎡ 평균 매매가 상승률인 3.13%(927만→957만원) 보다 높았다.

전자 생산시설 인근에서 분양한 신규분양 단지들의 성적도 우수하다. 지난 1월 15조원에 달하는 투자금액이 투입되며 증설 협약이 체결된 SK하이닉스 청주공장과 마주하고 있는 ‘청주지웰시티푸르지오’(5월분양)는 11.5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전 타입 마감을 기록했다. ‘스태츠칩팩 코리아’가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고 있는 영종하늘도시에서 분양한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도 2.23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분양 중이거나 분양 예정인 단지들도 풍부하다. 우선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신설되는 평택시에서는 동문건설이 경기 신촌지구에서 ‘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를 분양 중이다. 5개 블록에 4567가구 규모로 이루어진 대단지로, 이번 분양공급 물량은 3개 블록에서 지하 1층~지상 27층, 전용면적 59~84㎡ 2803가구를 공급한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는 고덕산업단지가 근처에 있으며 쌍용자동차 공장과 평택 종합 물류단지, 안성원곡산업단지, 송탄산업단지 등도 인접해 있어, 직주근접 배후 주거지로써의 장점을 갖췄다. 12월 개통예정인 SRT 평택지제역이 주변에 들어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이 증설되는 청주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11월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서 ‘청주 가경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1층~지상 29층 7개동 905가구 규모다. 전용 59~114㎡ 규모로, 전체가구 중 89%가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청주고속터미널이 인근에 위치하여 교통환경이 우수하다. 청주IC와 서청주IC를 이용하여 경부고속도로 및 중부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신영은 11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 A1블록에 ‘청주 테크노폴리스 지웰’을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24층 5개동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만 구성되며 총 336가구다. 단지가 위치한 청주테크노폴리스는 지자체 주도로 진행하는 도시개발사업지로 상업시설용지, 주거용지, 공공시설용지 등을 포함 총 152만7575㎡ 규모로 조성된다. SK하이닉스 공장과 인접하고 있으며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기 편리하다.

영종 하늘도시에서는 한신공영㈜이 영종하늘도시 A-59블록에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를 분양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4개동 전용 59㎡ 단일 총 562가구로 이뤄졌다. 전 가구 전용59㎡의 소형 아파트로 이루어져 있으며, 1층에는 테라스가 최상층에는 다락과 테라스 설계가 적용돼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 근처에 대형 근린공원이 맞닿아 있으며, 북쪽으로는 석화산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고 있다.

대명건설은 한국GM 부평공장, 한국수출산업제4차 국가산업단지 등이 인접한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47-2번지 일원에 ‘부평구청역 대명벨리온’ 오피스텔 607실을 분양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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