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STX조선, 150명 추가 감축 놓고 진통

기사입력 : 2016년10월14일 09:07

최종수정 : 2016년10월14일 09:07

법원·사측 "인건비 50% 축소 위해선 추가 감축 불가피"
노조 "최저 생계도 어렵다"며 총파업 돌입

[뉴스핌=조인영 기자] STX조선 노사가 150명 일반직(생산직) 인력 감축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STX조선해양 진해 조선소<사진=STX조선해양>

사측은 회생절차에 따라 인건비 50%를 줄이기 위해서는 150명 가량 정리해고 또는 상여금 500%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한다. 이에 노조는 '최저 생계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라고 주장하며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나섰다. 

14일 법조계와 업계에 따르면 STX조선 회생절차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 3부는 지난 7일 노조원들을 만나 인건비 50%를 줄이지 못하면 회생계획안을 인가하기 힘들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앞서 조사위원인 한영회계법인은 STX조선의 계속가치를 산정하면서 내년 노무비를 올해(767억500만원)의 60% 수준인 464억3300만원으로 대폭 축소했다.

법원은 조사 보고서를 참고해 인건비를 50% 가량 축소해야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STX조선은 지난 여름부터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사무·설계 등 연봉직은 당초 목표로 한 400명을 채웠지만 현장직인 일반직은 약 200명만 신청해 목표치(345명)에 미달했다.

회사가 나머지 145명을 권고사직 대상자로 분류하자 노조는 "추가적인 정리해고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반대했다.

이에 회사는 145명의 인력을 보전하기 위해선 연간 상여금을 기존 800%에서 500%줄인 300%로 줄여야 하며 학자금 등 나머지 임금성 단체협약도 포기할 것을 주문했다.

노조는 이 마저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삭감 폭이 너무 크고, 이미 생산직의 3분의 1 가량이 나갔음에도 또 정리해고를 해야 한다는 방침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500%를 삭감하면 최저 생계비도 나오지 않는다. 일감이 없어 잔업과 주말 출근을 못하게 되면서 세후금액으로 직원들은 150~170만원만 받는 수준"이라며 "여기에 상여금을 반납하면 생계 자체가 어려워진다. 우리는 무급순환휴직 등 다른 부분으로 맞춰줄 수 있다는 방안도 제시했지만 회사는 법원에서 반대하고 있다며 같은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노조는 회사가 정리해고를 단행할 시 전면 총파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회사는 회생계획안대로 진행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STX조선 관계자는 "회생계획안에 담긴 인건비 수준을 맞추려면 150명을 축소하거나 임금 수준을 500%가량 줄어야 한다"며 "이제는 노조와 회사가 협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노조는 생활도 안된다고 주장하나 법원에서 인정하지 않는다"라며 추가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노사는 올해 2월 상견례 후 20차례에 걸쳐 교섭을 가져왔으나 13일 오전까지도 갈등을 빚으면서 현재 공식 중단됐다. 회사는 인건비 50% 축소에 대한 노사 합의서를 마련해 다음날인 14일 열리는 2·3회 관계인 집회에 제출할 계획이었다.

관계인 집회에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 채권단협의회와 상거래채권 관계자들이 모여 STX조선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놓고 최종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채권단이 법원에 집회일 연기를 요청하면서 14일 예정됐던 관계인 집회는 한 달 뒤인 11월 11일로 미뤄졌다. 집회일이 옮겨졌지만 STX조선 노사는 아직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STX조선은 지속된 영업손실에 자력으로 불황을 극복하기 어려워지자 2013년 4월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자율협약 과정에서 STX조선은 2차례 대규모 인력조정을 통해 3560명이던 직원을 2117명(올 5월 현재)으로 41% 감축했다.

채권단이 STX조선에 4조3878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했음에도 저가 수주 선박 부실 해소에 실패하고 수주 절벽까지 도래하면서 STX조선은 지난 5월 서울중앙지법에 회생관리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