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시중은행 금리 인하 영향으로 서울시 주택 전·월세 전환율이 처음으로 5%대로 내려갔다.
서울시는 올해 3분기 서울시 주택 전·월세 전환율이 지난 분기보다 0.8%포인트 하락한 5.3%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서울시가 관련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3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1년 전보다는 1.1%포인트 하락했다.
전·월세 전환율은 아파트 임대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이다. 전·월세 전환율이 낮아졌다는 것은 전셋값 대비 월세 부담이 줄었다는 의미다.
<자료=서울시> |
자치구별로는 강북구와 금천구가 6.2%로 전·월세 전환율이 가장 높았고 용산구(6.0%)가 뒤를 이었다. 반면 서초구가 4.59%로 가장 낮았고 강동구(4.65%)·송파구(4.75) 순이었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종로·중구·용산)과 서북권(서대문·마포·은평)의 전·월세 전환율이 5.7%로 높았고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이 4.8%로 가장 낮았다.
주택유형별로도 서북권의 단독·다가구(6.6%)가 최고 수준을 보였으며 동남권의 아파트(4.4%)가 최저수준이다.
전세보증금이 1억 이하인 주택의 전·월세 전환율은 6.7%인 반면 보증금 1억원 초과인 주택인 전·월세 전환율은 4.4~4.8%다. 특히 전세보증금이 1억 이하인 단독·다가구의 경우에는 전·월세 전환율이 7.1%에 달했다. 서민들이 사는 주거시설일수록 월세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오피스텔과 원룸 등 주택유형이 아닌 주거용 시설의 3분기 전·월세 전환율도 6.1%로 지난 분기보다 0.7%포인트 내려갔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서울 주거용건물 전월세 전환율이 5%대로 하향하는 등 시중금리수준이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까지 이러한 추이가 지속될지 모니터링을 꾸준히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