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면세점 3차 대전] 최신원 "반드시 되찾는다"…대규모 투자로 '워커힐 부활' 의지

기사입력 : 2016년11월07일 13:55

최종수정 : 2016년11월07일 13:56

'도심 복합 리조트형 면세점' 건설 계획…7000억원 투자

[뉴스핌=함지현 기자] "워커힐면세점은 우리나라 관광문화 발전과 역사를 함께해 온 국내 유일의 도심 복합 리조트형 면세점이자 유커 유치를 선도해온 가치있는 곳입니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한류 관광 쇼핑 모델을 만들어 반드시 특허를 획득하겠습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최근 워커힐 투자계획을 논의하는 이사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면세점을 되찾아 오겠다는 투지를 불태웠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사진=SK네트웍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지난해 특허권을 잃은 이후 면세사업을 차근차근 정리해 왔다. 상당수의 면세점 임직원은 신규 시내면세점으로 떠나보냈고 보세물류창고 사용권과 면세운영 정보기술 시스템 역시 매각한 바 있다.

하지만 최 회장은 지난 3월 SK네트웍스 대표이사직을 맡은 이후 이같은 기조를 발빠르게 수정했다.

업계에서는 부친인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회장이 생전 마지막으로 인수하고 거주했던 곳인 만큼 사실상 장남으로서 워커힐에 대한 애정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그가 SK그룹 내 큰 지분이 없는만큼 이번 면세점 인수를 통해 실력을 보여 향후 더 큰 그림을 그려 나가려는 복안이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이유야 어쨌든 최 회장은 이번 시내면세점 대전에 참여한 5개 대기업 중 유일하게 직접 일선에서 진두지휘를 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던 워커힐 면세점의 매출 부진이라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해법으로 '대규모 투자' 카드를 제시했다.

▲향후 5년간 6000억원 투자…"도심 복합 리조트형 면세점"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워커힐 면세점에 향후 5년 간 약 6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호텔과 면세점을 비롯한 워커힐 전체 매출을 향후 3년내 연간 1조원 대로 키우고, 2021년에는 연간 705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선 시설투자에 1300억원, 운전자본에 2700억원을 들인다. 뿐만 아니라 관광인프라 및 중소·지역경제 활성화에 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1200억원은 연면적 4만㎡(1만2000평) 규모의 '워커힐 리조트 스파에, 800억원은 지역 활성화 및 중소기업 지원에 쓸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시행된 매장 확장 공사비용에 1000억원을 들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시내면세점 특허를 위해 사실상 7000억원을 들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도심 복합 리조트형 면세점'이라는 입지를 강화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워커힐면세점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는 사업계획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는 물론 그 이상의 역량이 뒷받침돼야 하는 게 면세사업인 만큼 24년의 운영경험으로 그 역량을 확보한 우리가 힘을 발휘해야 할 때"라며 "창업회장이신 선친의 관광입국 꿈이 서린 워커힐을 다시 한국 관광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나게 하는 데 온 몸을 바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같은 최 회장의 의지를 반영한 핵심 카드는 바로 2년 내 완공을 목표 하고 있는 워커힐 리조트 스파. 서울 동북권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기 위한 '히든 카드'로 볼 수 있다.

이곳에는 170m에 이르는 인피니티 풀과 워커힐 온천수가 흐르는 실내외 수영장, 계단형 가든 스파, 찜질 스파,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공원 전망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워커힐 면세점과 같은 휴양형 면세점을 찾는 고객은 다른 국내 시내면세점의 고객군과 겹치지 않는다"며 "휴양형 면세점이 없어진다면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 다른 시내면세점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싱가폴이나 마카오 등 다른 나라의 고급 휴양지로 떠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SK네트웍스>

▲24년간 운영 경험, 장점이자 한계점

워커힐면세점은 지난 1992년 문을 연 이래 24년 동안 시내면세점을 운영했다. 뒤로는 아차산, 앞으로는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입지에 호텔·카지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리조트형 면세점으로 독특한 가치를 가져왔다.

24년이란 기간동안 쌓아 온 운영 경험은 워커힐면세점에게 장점이자 한계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먼저 면세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 워커힐면세점은 경쟁자가 없는 동북권에 입지해 큰 탈 없이 운영을 해왔으며, 연간 150만명의 유커 관광객을 유치했다.

구매력 높은 카지노 고객이 방문하는 면세점으로, 기존 도심 저가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면세점과 다르게 전문성을 더해 왔다는 점도 눈에 띈다. 특히 지난 2008년 국내 면세점 업계 최초로 시계·보석전문 부티크 전략을 펼치며 브레게·피아제·예거 르쿨트르·롤렉스 등을 비롯한 70여개의 시계·주얼리 브랜드 등을 강화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4년간 운영하면서도 이른바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샤넬, 에르메스, 루이뷔통 등을 입점시키지 못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24년간 운영하며 인근 지역의 관광을 얼마나 활성화 시켰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 단순히 카지노를 찾는 관광객이 들러가는 '카지노 면세점'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이번 면세점 대전이 '강남 대전'으로 펼쳐지고 있는데, 동북권에 위치한 입지 역시 변수로 꼽힌다. 여기에 특허권을 잃은 이후 인력과 창고·시스템을 넘겨준 것 역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결국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이같은 한계를 얼마나 보완해 심사위원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두산측에 물류창고를 넘기기는 했지만 이미 면세점 자체에 2180m²(660평) 규모의 물류센터 공간이 있는데다 IT시스템도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인력 역시 유출된 인원이 일부일 뿐인데다 특허권을 따 내면 충원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직 사퇴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강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썼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그는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게도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 마음, 귀하게 간직하겠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후보는 이날 강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며 "스스로 결단을 내리시라"고 했다. 그는 "동료 의원이자 내란의 밤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로서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기에 나선다"며 "이제 우리는 민심을 담아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 깊이 헤아려 달라"고 했다. 강 후보는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과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직위를 이용해 보호자 면회를 하는 등 병원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 시절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화를 내며 예산을 삭감했다는 갑질 의혹을 받는다. pcjay@newspim.com 2025-07-23 15:57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