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타톡] '스플릿' 이다윗 "톰 하디 때문에 마음을 바꿨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말 그대로 잘해야 본전이었다. 물론 13년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배우지만,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지적 장애와 자폐를 겪는 인물. ‘말아톤’(2005) 의 조승우, ‘맨발의 기봉이’(2006) 속 신현준 등 연기 좀 한다는 배우들이 도전한 역할이었다. 똑같은 우려를 샀던 앞선 작품들은 결과가 참 좋았다. 흥행 성적도 그랬고, 배우들 역시 극찬을 받았다. 때문에 어깨가 무거웠다. 고민을 거듭한 끝에 결국 출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어떻게 출연했냐고? 톰 하디 때문이다. 뜻밖에도 그의 마음을 돌린 건 할리우드 배우 톰 하디였다.

배우 이다윗(22)이 신작 ‘스플릿’을 들고 가을 극장가를 찾았다. 9일 개봉한 이 영화는 도박 볼링 세계에 뛰어든 밑바닥 인생들의 짜릿하고 유쾌한 한판 승부를 그렸다. 이다윗은 레인 위의 순수한 영혼, 볼링 천재 영훈을 연기했다.

“영훈이 감이 안잡혀서 시나리오 읽는 데만 4시간이 걸렸어요. 게다가 주변에서 겁을 주니 부담도 됐고 너무 어려운 캐릭터라 못하겠다 싶었죠. 그렇게 마음먹고 자기 전에 영화 한 편을 봤어요. ‘레전드’(2015)였죠. 잠깐 보려고 했는데 톰 하디 연기에 빠져버렸어요. 목소리도, 쓰는 얼굴 근육도 달라서 1인 2역인 줄 몰랐죠. 근데 캐스팅 기사를 찾아보니 둘 다 톰 하디더라고요. 게다가 1인 2역을 톰 하디가 직접 제안했다는 거예요. 순간 스스로에게 너무 부끄럽고 자존심이 상했죠. 이 잘하는 배우도 계속 도전하는데 나는 어린 게 도망만 치려고 한 거니까. 더군다나 뭘 가릴 때도 아니고 지금은 뭘 해도, 설령 그게 실패해도 도움이 되는 시기인데 쌓아가자 싶었죠.”

그렇게 영훈을 받아들인 이다윗은 이후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영훈을 만들어갔다. 매일 밤 한강 잠수교에서 연기 연습을 한 건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 지적 장애를 앓는다는 설정 때문에 스스로 정신과도 찾았다. 

“공부하고 싶었어요. 근데 병원에 가서 직접 들어보니 지적 장애의 종류가 너무 많고 특징도 다 다르더라고요. 대개 사람들은 지적 장애가 있으면 자폐라고 통틀어 생각하는데 그게 다가 아니었죠. 영훈도 그래요. 그 친구는 완전 자폐는 아니죠. 오히려 정상에 가까워요. 일반 관객이 보면 지적 장애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또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인물이었죠. 그래서 시작부터 난관에 부닥쳤고요(웃음).”

이다윗의 말처럼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로도 이다윗은 심적 어려움을 여러 차례 겪었다. 그중 대표적인 것 하나를 꼽자면 철종(유지태)과 관계를 쌓아가는 길. 더욱이 이다윗에게는 철종을 향한 신뢰와 애정을 겉으로 드러내면 안된다는 조건이 주어졌다. 

“제일 걱정했던 부분이죠. 더욱이 관객에게 전달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어요. 왜냐면 영훈은 자기감정이나 생각을 잘 표현하지 않는 캐릭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관계를 쌓고 소통하는 건 철종이 일방적으로 하죠. 영훈은 그냥 자기 갈 길만 가요. 연기도 그렇게 하니까 과연 이런 감정들이 잘 쌓일까, 관객이 갑작스럽다고 생각하진 않을까 걱정이 많았어요. 근데 막상 촬영하다 보니 어느 순간 선배 눈을 마주치면 울컥하는 게 생기더라고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쌓이고 있었던 거죠.”

철종과 영훈의 관계는 그렇게 자연스럽게, 또 당연하듯 쌓여갔다. 하지만 여기에는 분명 또 다른 이유도 작용했을 거라 여겼다. 예를 들면 스크린 밖 철종과 영훈, 유지태와 이다윗의 관계 변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것과 같은.

“맞아요. 그것도 컸어요. 사실 초반까지는 내 거를 제외하고는 다른 곳에 신경 쓸 정신이 없었어요. 컷하자마자 감독님께 가서 내 연기에 대해서만 물어봤죠. 그러다 중반부 즈음 정신을 차려보니 유지태 선배가 날 하나의 배우로 인정하고 믿어주고 있더라고요. 특별한 말이나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었어요. 그냥 자연스럽게 알게 됐죠. 사실 처음에는 아무 말씀도 안하시니까 내가 선배 시야 밖에 있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아니었어요. 선밴 절 믿고 기다려주신 거죠. 그걸 알고 나서 죄송함과 감사함이 밀려오더라고요. 사람 대 사람으로 열린 순간이기도 하고요.”

볼링 이야기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다소 특이한(?) 자세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영훈 역시 볼링에 능한 ‘볼링 천재’ 캐릭터다. 3개월 동안 공을 굴리는 자세만 연습했다는 이다윗은 노력 끝에 꽤 그럴싸한 실력도 갖추게 됐다.

“사실 운동을 못하고 싫어해요. 특히 축구, 농구 같은 구기에 약하죠. 초등학교 때도 친구들하고 교실에서 장기, 오목, 체스, 카드게임 같은 걸 했으니까요(웃음). 물론 볼링은 실내에서 하지만 마찬가지로 힘들어요. 그래도 한창 연습할 땐 150까진 나왔죠. CG도 한계가 있으니까 연습을 열심히 했어요. 또 제가 팔을 꺾어서 공을 던지는 방식으로 치기도 하고요. 처음 그걸 보는데 다이너마이트 터지듯 핀이 쓰러지는 게 너무 신기했죠. 그래서 나중에 써먹으려고 했는데 오류가 너무 많았어요. 실제 저는 왼손잡이고 볼링장에 있는 공은 그때처럼 맞춤형이 아니었던 거죠(웃음).”

인터뷰 내내 농담을 섞어가며 환하게 웃는 이다윗에 2년 전 마주했을 때보다 한층 밝아졌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건넸다. 대뜸 “제가요?”라고 반문하던 이다윗은 이내 “제가 진정한 자유를 찾았기 때문”이라며 또 한 번 시원하게 웃었다. 이다윗이 말하는 진정한 자유는 독립. 현재 이다윗은 배우 김민석과 함께 살고 있다. 

“사실 그때(2014 전주국제영화제) 이후에 독립했거든요. 진정한 자유를 찾았죠. 그래서 밝아졌나 봐요. 부모님이 섭섭해하셔도 어쩔 수 없어요. 너무 좋아요. 힘든 점은 신경 쓸 게 너무 많아졌다는 거? 예를 들면 간단한 집 청소부터 공과금 내고 생필품 사는 것처럼. 또 같이 사는 저희 형님께서 그런데 관심이 없어서. 근데 민석이 형이랑 함께 살아서 더 좋아요. 정말 잘 맞고요. 형 단점이요? 없지만 하나를 꼽으라면 술 먹고 깨우는 거요. 전 술을 못먹는데 자꾸 술 마시고 와서 깨워요. 깨물고요. 며칠 전에 또 그래서 다음 날 문자 보냈죠. 복수할 거라고(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KT 과징금 539억, SKT의 40%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KT가 소형 기지국(펨토셀) 해킹 사고와 관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53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앞서 유심 정보 유출 사고로 1347억원의 과징금을 받은 SK텔레콤의 40% 수준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유출 규모와 정보의 민감성, 피해 대응 수준 등이 SK텔레콤과 달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7.29 gdlee@newspim.com 개보위는 29일 KT가 불법 펨토셀을 통해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하게 한 책임에 대해 과징금 539억790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개인정보보호 위반 행위에 대해 과징금음 매출액의 최대 3%까지 부과할 수 있다. 이에 KT의 최근 3년간 연평균 무선서비스 매출인 6조6689억원을 기준으로 최대 1900억원에서 2000억원 수준이 부과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SK텔레콤이 네트워크와 시스템의 보안 관리를 소홀히 해 2324만여 명의 유심 정보 등이 유출한 건에 대해서 개보위가 과징금 1347억9100만 원과 과태료 960만원을 부과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보위는 KT에 부과한 과징금의 기준을 5G와 LTE의 서비스 매출로 판단했다. 이번 해킹 피해 대상이었던 소형 기지국 펨토셀이 LTE 통신에서 사용되는 장비이며 5G 통신 설비가 확정되지 않은 곳에서는 LTE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5G와 LTE 서비스 매출을 산정 기준으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양청삼 개보위 사무처장은 "KT의 경우 앞선 사례(SK텔레콤)와 비교해 확인된 유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유출된 정보도 임시값, 기기의 단말기 정보를 포함한 3종으로 달랐다. 피해 관련해 보상이라든지 시정조치 등이 신속하게 협조됐다는 점이 감안됐다"고 설명했다. 양 사무처장은 "앞선 유출 사고는 2300만명의 유심 정보가 유출됐던 건인데 비해 KT는 확정된 유출 규모가 1만6647명이라는 점이 고려됐다"라고 전했다. 악성 코드 감염 사고 건에 관련해서는 KT가 개인정보 유출 분석을 소홀히 하고 정부에 미신고했으며 사고 서버의 로그 일부를 삭제하고 조사 과정에서 거짓 자료제출 및 번복으로 위원회 조사를 방해했다고 판단해 고발하기로 했다. 이번 과징금 부과 및 과태료 등 개보위 처분에 대해 KT는 "개보위의 처분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지난 사고로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 보호 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재정비하고 있으며 보안 투자를 확대하고 전사적 개인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는 등 사태 재발 방지와 고객 신뢰 회복에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2026-07-30 13:40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53% [NBS]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가 2주 연속 하락해 5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공개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7~29일 동안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지표조사(NBS) 7월 5주차 결과를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평가가 53%로 직전 조사인 7월 3주차보다 2%포인트(p) 하락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는 2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반면 부정평가는 37%로 직전 조사보다 3%p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7월 5주차 [그래프=NBS]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0%, 국민의힘 21%, 조국혁신당 2%, 개혁신당 2%, 진보당 1% 순으로 나타났으며, 태도유보는 33%였다.  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21%, 김민석 후보가 19%, 송영길 후보가 6%였고, 태도유보가 54%로 절반을 넘었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후보가 34%, 정 후보가 29%, 송 후보가 9%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56%로 과반이고, 잘하고 있다는 의견은 33%였다.  부동산 가격 전망으로는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31%, 보합이 52%, 하락이 10%였다.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15%,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21%,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55%로 확인됐다.  전세대출 규제 역시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11%에 그친 반면,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24%,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55%를 보였다.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 평가 [그래프=NBS]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시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he13ook@newspim.com 2026-07-30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