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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弱달러 시대가 올까요" 치고받는 외환시장

기사입력 : 2016년11월15일 14:19

최종수정 : 2016년11월15일 14:19

전문가 긴급폴 결과 내년 상반기 달러/원 1120~1200원 레인지

[뉴스핌=김선엽 기자]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은 과연 달러/원의 하락 요인일까.

미국 대선 이후 보호무역주의의 여파로 ‘弱(약)달러’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당초 힘을 얻었지만 오히려 달러 인덱스는 11개월래 최고 수준까지 올라왔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될 것이란 전망 등에 힘입어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 국내 정치의 불안정과 실물경제의 위축 가능성 등 예측 불가능한 여러 가지 변수가 얽히고설킴에 따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내년은 물론이고 연말까지의 레인지도 종잡을 수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15일 뉴스핌이 국내 외환시장 전문가 6인을 상대로 연말까지의 금리 레인지를 문의한 결과 평균 1138~1193원으로 집계됐다. 내년 상반까지는 1120~1200원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이 환율조작국 제재 등의 압박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을 근거로 달러 약세를 점치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우리나라 실물경제가 보호무역주의로 타격을 받으면서 달러/원이 하락할 것이란 분석을 제기한다. 

전망이 엇갈리면서 외환시장도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전날 달러/원 환율은 7.1원 오르면서 브렉시트 이후 4개월 보름 만에 1170원선을 뚫고 올라갔다. 오늘은 전일보다 2.9원 내린 1169.0원에 출발해 횡보 중이다. 

전문가들은 우선적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점을 불확실성으로 꼽는다. 트럼프가 당선 이후 예상보다 '오바마 지우기'의 강도를 높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도 여전히 실체가 드러나지 않아 내년 1월 취임 이후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11월 30일 OPEC 총회에서 감산 합의가 이뤄질지, 12월 4일 이탈리아 국민투표가 가결될지 등에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또한 다음 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금리 인상과 입장 표명 등도 연말까지의 중요 변수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시장이 트럼프 충격을 계속 소화 중"이라며 "이에 더해 연준의 금리인상 이슈가 있어 1200원까지는 열어 둬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신, 트럼프발 충격이 완화되면. 하단은 1100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변동폭이 클 수 있음을 경고했다. 

내년 전망도 크게 엇갈린다. 트럼프가 중국과 환율전쟁을 펼치듯 우리나라를 상대로도 환율조작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면 원화가 어쩔 수 없이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 다소 우세하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트럼프가 보호무역주의를 위해 점진적인 달러 약세를 유도할 것"이라며 "금리인상도 점진적일 것으로 보기 때문에 달러/원의 완만한 하락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현재의 달러 강세는 오버슈팅 측면이 있다"며 "막상 12월 FOMC 이후에는 금리안상 경계가 제거되기 때문에 그 이후로는 강달러 압력이 둔화가 될 것이고 상반기 내내 환율이 밑으로 흘러 내려가는 흐름을 연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상반기까지는 정책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면서 강달러가 지금처럼 가파르진 않지만 완만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대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역시 "보호무역 이슈가 있지만 환율조작 압력보다 우리 경제의 실물적인 타격이 더 클 것 같다"며 "우리나라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자본유출이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길게 봐서 달러가 약해질 것으로 보긴 하지만 미국 금리가 많이 오르면서 달러가 지금 너무 세다"며 "상반기까지는 원화가 약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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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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