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골드만삭스가 내다본 내년 10대 투자 테마

기사입력 : 2016년11월18일 16:50

최종수정 : 2016년11월18일 16:50

고위험·고수익 동반한 고성장…일본 외 아시아,12.5% 오른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내년 글로벌 금융시장을 이끌 트렌드로 '고위험·고수익을 동반한 고성장'이 제시됐다. 골드만삭스가 전망한 것이다.

골드만삭스 찰스 힘멜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내년 글로벌 금융시장의 10가지 테마' 보고서에서 내년 시장을 이끌 가장 큰 트렌드는 "높은 성장률, 높은 위험(리스크), 높은 수익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런 분석을 토대로 내년에 일본 이외의 아시아 증시에 투자하는 것이 '최고의 베팅'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가 밝힌 10대 테마는 아래와 같다.

◆ 일본 외 아시아 증시, 12.5% 오른다

골드만삭스는 내년에는 금융자산이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Asia ex-Japan)가 글로벌 증시 중에 가장 기회가 많다고 강조했다.

내년에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가 12.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상승률인 3.8%보다 세 배 높은 수준이다.

반면 일본 증시는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토픽스지수는 내년 3.7%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의 5.2% 상승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외 아시아 증시에 특화된 상장지수펀드(ETF)인 'iShares MSCI All Country Asia ex Japan ETF'의 최근 5년간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트럼프 재정정책에 위험자산 '떠오를 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학교·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 투자를 약속하면서 경기부양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의 부양책이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으며, 미국 경제를 다시 띄우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힘멜버그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경제 성장을 학수고대하고 있었다"며 "트럼프의 메시지가 시장에서 해석되는 방식이 '불확실성'보다는 '성장' 쪽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 미국 보호무역주의 우려 과도

골드만삭스는 무역 전쟁이 당장 벌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재협상하더라도 미국 제조업을 강화시키는 쪽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힘멜버그는 "주류 언론이 무역 전쟁의 부정적 측면을 다소 과장하는 것 같다"며 "트럼프의 보복 관세는 오바마 대통령보다는 더 강경하게 들리지만, 오바마 행정부처럼 실용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신흥시장에서 '트럼프 텐트럼'은 일시적

신흥시장은 트럼프의 당선 후 자금이 썰물처럼 빠지고 있다. 트럼프가 당선된 후 미국 국채 금리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투자자들이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하면서 신흥시장의 성장 기회를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도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현상이 내년 한 해 동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힘멜버그는 "미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금리가 오르면 신흥시장도 같이 혜택을 입게 된다"며 "특히 신흥국 주식시장과 채권금리가 큰 수혜를 입는다"고 설명했다.

◆ 달러/위안, 12개월 내 7.30위안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환율 조작국'이라는 오명을 쓰게 되더라도 위안화가 오히려 그 헤지수단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 약세 보다는 강세 쪽으로 유지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활용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작년에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깜짝 절하했던 행보가 내년에도 반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힘멜버그는 "위안화는 12개월 후에 달러대비 7.30위안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그러나 위안화는 외환 선도시장에서 예측한 것보다 훨씬 강세를 보일 것이며, 이를 통해 플러스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부작용 없는 통화정책에 주안점

골드만삭스는 양적완화와 마이너스 금리 등 기존 통화정책의 부작용을 피하는 새로운 통화부양책이 성장 전략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은행(BOJ)이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하면서 정책의 기준을 통화량에서 금리로 바꾼 것이 그 사례다.

즉 효과가 없는 부양책을 구태의연하게 유지하기 보다는 목표한 바를 더 잘 성취할 수 있도록 정책에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 미국 기업 실적도 반등할 것

골드만삭스는 미국 기업 실적도 그간의 감소세를 멈추고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P500 기업들이 비용 감축에 나서면서 실적이 애널리스트들 전망을 넘어섰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또 내년에는 세계경제와 유가가 회복되면서 미국 기업들의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힘멜버그는 "거시경제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S&P500 기업들의 영업 주당순익(EPS)이 내년에 116달러로 10% 오를 것"이라며 "내년 말 S&P500지수 전망치는 2200포인트"라고 밝혔다.

◆ 선진국, 물가 점점 오를 것

골드만삭스는 트럼프가 "인플레이션 대통령"이 될 것으로 시장에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정책에 감세와 인프라 지출이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면서 통화 재팽창(리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며, 일본 중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도 공공지출이 늘어나 인플레이션이 대대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들 선진국 중앙은행은 그간 인플레이션이 계속 목표치를 미달했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는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내년 신용시장, 올해보단 낫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경기위축 위험이 낮게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올해보다는 신용 위험이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원자재 업체 등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여전히 부실해서 신용시장이 눈에 확 띄게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미국 연준, 통화부양 줄일까 

골드만삭스는 내년에 정부의 재정 부양 증가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경기부양 부담이 줄어들면서 양적완화 규모가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주식 등 금융자산 가치가 일정 수준에서 상한선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채권시장과 달러 가치가 많이 오른 가운데 이들 자산이 추가 상승하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연준도 금융시장을 부양하는 데 좀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