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땅 속의 보물' 지열에너지, 중국 100억위안 특수 기대

기사입력 : 2016년11월24일 17:45

최종수정 : 2016년11월24일 17:46

13차5개년계획 편입, 인프라 구축, 보조금 지원
지열난방으로 탄소저감 효과도

[뉴스핌=홍성현 기자] 중국이 ‘미세먼지의 원흉’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이번에는 지열에너지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풍부한 지열에너지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100억위안에 달하는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저탄소 녹색 국가로의 변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지열발전 <사진=바이두(百度)>

관계자에 따르면, 12월 중순께 중국 지열에너지 개발 내용이 담긴 제13차5개년 계획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계획안에는 향후 지열에너지 활용계획 및 지열 난방 보조금 정책이 포함될 전망이다.

현재 중국은 2020년 말(13차5개년계획이 끝나는 해)까지 비(非)화석에너지 사용비중을 15%까지 확대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로 이 비화석에너지 가운데 지열에너지의 비중을 3분의1 수준까지 늘리겠다는 포부다.

지열에너지는 ▲자원이 풍부하고 ▲용도가 광범위하며 ▲발전비용이 저렴하고 ▲순환 이용이 가능한 청정에너지라는 특징이 있다. 더군다나 계절, 기후,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아 전망이 밝은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최근 들어 글로벌 지열에너지가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이하며, 기술력과 시장경쟁력 업그레이드를 통해 재생에너지 산업의 큰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국 당국 역시 이런 흐름에 발맞춰 지열에너지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지질과학원 왕구이링(王貴玲)처장은, “중국은 풍부한 지열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다만 “이용률이 낮고, 관련 규범과 조치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지열에너지 관련 13차5개년 계획이 출범하면 업계 발전을 가로막는 문제들이 점차 해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얼마 전 중국 국가 에너지국 리양저(李仰哲)부국장은 2016 중국 지열 국제 포럼에서, 지열 난방 인프라 투자를 위한 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며 지열 히트펌프(냉난방 시스템) 구축을 위해 건설용지, 생활용수, 전기료 등 방면에 정책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열 히트펌프(냉난방 시스템) <사진=바이두(百度)>

우선적으로 발전차액지원제도(FIT, Feed in Tariffs)를 도입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의 거래가격이 정부가 고시한 기준가격보다 낮을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제도로, 전력 시스템 개혁을 통해 지열 난방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관리제도 및 기술표준 보완, 관련 기술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열에너지 발전 계획 도입은 에너지 절약, 탄소저감 등 환경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심각한 스모그에 시달리고 있는 베이징-톈진 일대가 지열발전의 핵심지구가 될 전망이다.

계획에 따르면, 향후 이 지역에는 3억1000만 제곱미터 면적의 지열 히트펌프(냉난방 시스템)가 새로 들어설 것이며, 2020년까지 총 4억4000만 제곱미터의 지열 시스템이 구축되면 연간 1280만 톤의 석탄을 대체, 3460만 톤에 달하는 탄소저감 효과를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난방의 5%를 지열 에너지로 해결하게 될 경우, 관련 시장에 100억 위안 이상의 특수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풍력, 태양광 에너지도 정부의 5개년계획에 편입된 이후 각각 670배와 100배라는 폭풍 성장을 거뒀었다.

중국 당국은 지열에너지 관련 신산업 발전, 휴머니즘 가치를 담은 신도시 건설,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부수적인 성과도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