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네이버∙카카오, O2O가치 극대화 키워드는 '플랫폼'

기사입력 : 2016년11월24일 17:49

최종수정 : 2016년11월25일 09:02

네이버, 검색에서 결제로 이어지는 쇼핑 경험 강조
카카오, 교통 인프라 연계 생활형 O2O플랫폼 구축

[뉴스핌=이수경 기자] 최근 카카오와 네이버가 광고주 및 중소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컨퍼런스를 통해 2017년 플랫폼 전략을 공개했다. 카카오는 스마트 모빌리티(Smart Mobility)가 주축이 된 O2O 플랫폼화(化)를 선언했다. 네이버는 검색 역량에 방점을 두고 콘텐츠, 트랜젝션(고객전환), 광고를 아우르는 기술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네이버, 검색을 통한 수요-공급 연결..O2O도 포용

검색은 자신의 니즈(needs)를 표현하는 행위다. 즉 검색어를 안다는 건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다는 의미다. 네이버가 가장 자신있어 하는 영역이기도 하다. 2015년을 기점으로 쇼핑 검색이 결제까지 끊김 없이 이어지는 쇼핑 플랫폼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중소상공인들을 위한 무료 상품 판매 플랫폼 '스토어팜', 백화점, 소호몰 등 오프라인 상점이 입점하는 '쇼핑윈도'를 연달아 오픈했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돕는 채팅, 결제, 예약 등 다양한 기능도 추가했다. 판매자와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가벼운 채팅 기능인 '네이버톡톡'과 간편한 결제를 돕는 '네이버페이'가 대표적이다.

2016년은 온·오프라인을을 아우르는 생활 쇼핑 영역을 확대해나가는 한 해였다. '정보검색→예약→결제(네이버페이)→매장 찾아가기(지도+내비게이션)'이라는 과정을 검색창으로 묶고 사용자와 매장을 모두 네이버로 포용하겠다는 의미가 강했다.

또한 네이버는 카카오보다 1년 앞서 O2O 시장을 '플랫폼' 관점에서 바라봤다. O2O 사업에 직접 뛰어들지 않는 대신, 다른 O2O 사업자들과 제휴를 늘리는 동시에 중소상공인들이 직접 자신의 비즈니스 정보를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비즈니스 정보 관리 도구인 '마이비즈니스'를 통해 등록된 지역 정보는 '플레이스'에 한데 모여 표시됐다. 앤스페이스, 야놀자, 여기어때 등 제휴업체 정보도 흡수하면서 빠르게 로컬 커버리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네이버는 이를 '먹고∙자고∙놀고∙꾸미고'로 구분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차원에서 봤을 때 O2O 영역을 따로 구분하는 것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검색 맥락에 적합한 최적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네이버가 강조하는 가치"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올해까지 플랫폼 락인(Lock in)을 위한 다양한 기능에 집중했다면 내년부터는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개발자회의인 데뷰에서 AI 기반 대화 시스템 '아미카', 자율주행 기술, 통번역 앱 '파파고' 등을 소개한 바 있다. 이를 활용해 개인의 창업을 돕고 글로벌에서 통하는 콘텐츠 생태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된 한성숙 서비스총괄 부사장은 "로봇 기술을 일상에 선보인 것은 휴머노이드가 아닌 로봇청소기였던 것처럼 네이버가 추구하는 것도 첨단기술을 일상으로 끌어들여 대중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첨단 기술을 광고주나 소상공인, 콘텐츠 창작자들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카카오, 이동 맥락에서 가치 찾는다..O2O 플랫폼 개방 선언

카카오가 O2O 영역에 발을 들인 건 카카오와 다음의 인수합병이 있었던 2년 전부터다. 카카오는 당시 전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온디멘드 이코노미'에서 힌트를 얻고,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맞닿은 서비스와 사람을 연결하는 데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검색을 앞세우는 대신, 가장 잘 놀 수 있는 '모바일'에서 새 판을 짜기 시작했다.

카카오는 O2O 첫 공략 대상으로 '수송'을 노렸다. 실제로 카카오가 오랜 시간 진득하게 투자해온 곳도 바로 교통 인프라이기도 하다. 기존 사업자 지분 인수에만 최소 84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들 서비스는 올해 초부터 연달아 '카카오-'라는 브랜드명으로 순차적으로 개편되거나 새롭게 출시됐다.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드라이버'를 통해 서비스 수요자와 공급자를 효과적으로 매칭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콜택시=카카오택시', '대리운전=카카오드라이버'라고 직결되는 이미지 구축에도 일정 수준 이상 성공했다. 현재 각각 전국 택시기사, 대리기사의 90%, 80%가 카카오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이다.

반면 카카오는 생활 O2O 영역에서는 이러다 할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해당 산업 종사자와의 갈등으로 '카카오클린홈(가사도우미)'는 막바지에 이르러 결국 출시가 중단됐다. 기존 대형 플레이어과 이견을 조율하는 데 있어서 카카오가 플랫폼 사업자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카카오오더(커피선주문)', 타임쿠폰(할인쿠폰발급)'도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졌다.

사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기까지 걸리고 오프라인 사업을 직접 총괄하는 데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거라는 분석이 많았다. 이에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가 모든 O2O 서비스를 직접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면서 "게임 플랫폼처럼 O2O 사업도 카카오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카카오는 스마트 모빌리티와 O2O 플랫폼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2017년에는 스마트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을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O2O 플랫폼에서 강조한 부분은 정산/결제, 연결, 탐색이다.

정주환 부사장은 "개별 스타트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분은 B2B(기업 간 거래) 시스템, 전국 단위로의 홍보 채널의 부재, 다른 서비스와의 연결성 결여였다"며 "카카오는 이들 서비스가 더 쉽게 발견되고 연결될 수 있도록, 사람들은 생활 속 불편함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개방형 플랫폼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랫폼 사업자인 카카오는 상품 카테고리의 확대 효과를 거두고 O2O 사업자는 카카오를 활용해 고객 접점 영역을 늘리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제휴사 중 일부는 카카오헤어샵(하시스), 카카오파킹(파킹스퀘어), 배달(미정, 씨엔티테크)처럼 전략적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