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서울에 승부차기끝 FA컵 우승 ‘GK 양형모 골’ ... 아드리아노는 빛바랜 시즌 최다 35호골. <사진= 수원 삼성> |
수원, 서울에 승부차기끝 FA컵 우승 ‘GK 양형모 골’ ... 아드리아노는 빛바랜 시즌 최다 35호골
[뉴스핌=김용석 기자] 수원이 FA컵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수원 삼성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FC서울을 상대로 9-9 승부차기 끝에 골키퍼 양형모의 골로 승리,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 2010년 이후 6년 만에 FA컵 우승을 안아,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획득했다.
승부차기서 첫번째 키커로 나선 서울의 곽태휘는 골대 중앙으로 양형모가 지킨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고 수원의 산토스도 골대 오른쪽으로 볼을 찔러 넣었다. 승부차기는 연이어 골로 이어졌고 5번째 키커로 서울의 아드리아노가 나섰다. 아드리아노의 침착한 골 이후 수원의 염기훈도 양형모를 완벽히 속이며 5-5 균형을 맞췄다.
이후 서든데스로 들어간 양팀은 이석현에 이어 곽광선도 어김없이 골을 성공시켰다. 고광민과 홍철의 골 이후 8번째 키커 조찬호, 구자룡, 극장골의 주인공 윤승원에 이어 장호익도 성공 지금까지 나온 선수가 모두 골을 성공시켰다.
선수를 모두 소진한 양팀은 골키퍼가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골키퍼 유상훈의 오른발 슛은 골 포스트 중앙을 살짝 맞고 떠버렸고 이후 수원의 양형모는 골대 중앙으로 그대로 골을 집어 넣어 수원에 우승을 안겼다.
이날 1차전을 2-1로 승리한 수원은 2차전서는 1-2로 정규시간을 끝내 합계 3-3으로 슈퍼매치다운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수원은 초반, 서울을 상대로 공격을 주도했으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중반 이후 양팀은 혼전으로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수원은 전반 19분 이정수가 다카하시와 몸싸움을 벌이다 옐로카드로 경고를 받은데 이어 36분 공중볼 다툼에서 박주영의 얼굴을 쳐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이후 수원의 다카하시는 전반 42분 이종성에게 태클을 범해 퇴장을 당했다.
퇴장으로 인해 10명씩 뛴 양팀서 선제골은 수원이 기록했다. 하지만 수원은 후반 조나탄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후반 10분 이상호가 박스 오른쪽에서 건네준 공을 슛, 골로 연결 시켰다. 그라나 서울도 후반 30분 아드리아노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드리아노는 박주영의 패스를 골로 연결, 올 시즌 35호골을 기록, 시즌 최다골을 기록했다.
무승부로 승부를 마치면 우승컵을 양보해야 하는 서울은 홈팬앞에서 극적인 추가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서울의 윤승원은 날카로운 크로스를 골대 오른편에서 쇄도, 헤딩슛으로 수원의 골망을 갈랐다. 이후 양팀은 연장전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