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면세점 어디로] 내년이 두려운 두타·한화·SM...'황금알' 맞나

기사입력 : 2016년12월07일 14:25

최종수정 : 2016년12월07일 14:25

지속되는 적자에 고심...'특허 조기반환' 가능성도 솔솔

[뉴스핌=전지현 기자] 서울 시내면세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사업으로 기대했지만, 일부 업체는 매출도 안오르고 흑자전환도 쉽지 않아서다. 내년에도 실적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시내면세점 사업중 일부가 '조기철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는다.

7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선정된 서울 시내면세점 5곳의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에만 신세계면세점은 197억원 영업손실를 냈다. HDC신라면세점(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116억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갤러리아63면세점)도 131억원의 적자를 봤다. SM면세점은 60억원대 적자를 기록 중이다. 두타면세점은 3분기에 70~80억원의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2분기 160억원 규모의 적자에 이어 경영상황이 더 어두워졌다.

<사진=HDC신라면세점>

다만, 신세계면세점과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3분기에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이익은 아직 갈길이 멀지만 장사는 되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나머지 3개 면세점은 이익도 나지 않는데 매출 부진까지 겪으며 고민이 깊다.

단적으로 지난 11월 기준 시내면세점들의 일평균 매출은 두타면세점의 경우 6억원 중후반 수준이다. 당초 목표로 세운 연간 5000억원 매출 달성은 턱없이 부족한 셈이다. 갤러리아면세점63과 SM면세점 역시 각각 일평균 매출 10억원, 2억원 안팎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반해, 신세계면세점과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각각 일평균 매출 21억원과 2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의 향후 전망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점이다. 두타면세점과 갤러리아63면세점, SM면세점은 올해 적자가 내년까지 이어지며 실적개선이 불투명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더구나 중국단체관광객 감소라는 악재가 이들 사업자의 앞날을 더욱 어둡게 만든다. 면세업계는 중국 정부의 사드 후폭풍으로 인한 단체관광객 감소 영향이 오는 12월 말 혹은 1월부터 현실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시내면세점들은 '산커(중국 개별 관광객)' 모객활동이 주요현안으로 떠올랐지만, 두타 등 면세점 초년병들은 노하우 부족과 주요 관광지와 떨어진 입지 조건으로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업계는 지적한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신규면세점이다 보니 모객할 수 있는 노하우, 전문 인력 등 역량 구축과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데다 상권자체에서 오는 제약으로 내년부터 매출 부담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오는 17일로 예상되는 4곳의 신규면세점이 추가될 경우, 내년부터 서울 시내에서만 총 13개 면세점이 경쟁을 펼치며 관광객 유치를 위한 '치킨게임'이 심화될 전망이다.

한편,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특허 조기반환설'도 흘러나온다. 시내 면세점의 운영 특허는 현행 관세법상 중도 반납을 허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면세점 업체가 늘면 늘수록 알선 수수료 등 마케팅 경쟁이 심화돼 업체들의 수익성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면세업계 환경 악화와 경쟁심화에 따라 족에 특허를 반환하는 사업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