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험난한 신약 개발…한미약품 'R&D 신화' 고비

기사입력 : 2016년12월29일 09:29

최종수정 : 2016년12월29일 09:35

사노피와 계약 변경·베링거인겔하임과는 계약 해지
한미약품 "일희일비 하지 않고 신약 개발 매진"

[뉴스핌=한태희·박예슬 기자] 제약사 신약 연구개발(R&D) 신화를 쓰는 한미약품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해외 제약사와 맺은 신약 기술 수출이 올 들어 해지되는가 하면 계약 변경으로 계약금 일부도 돌려줘야 하는 처지다. 위기에 봉착한 한미약품은 일희일비하지 않고 신약 개발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사노피와 맺은 지속형 당뇨신약 포트폴리오인 퀀텀프로젝트의 기술수출 계약 중 일부 지속형 인슐린 개발에 대한 권리를 반환받았다고 29일 밝혔다.

퀀텀프로젝트는 총 3가지 포트폴리오로 구성된다. 지속형 GLP-1 계열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주 1회 제형 지속형 인슐린. 그리고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인슐린 결합 주 1회 제형의 인슐린 콤보 등이다.

이 중 사노피는 주 1회 제형 지속형 인슐리 개발 건을 한미약품에 반환했다. 당뇨 치료제 시장 변화를 고려하면 1회 제형 지속형 인슐리 시장성이 낮다고 본 것.

아울러 한미약품과 사노피는 나머지 2건 연구 계약 조건도 일부 변경했다. 지속형 인슐린 콤보는 일정 기간 한미약품이 개발한 후 사노피가 인수키로 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 개발 마일스톤(일종의 성과금)은 줄이고 개발 비용 일부는 한미약품이 부담한다.

이번 계약 변경으로 한미약품이 사노피로부터 받을 계약금 규모도 절반 가량 줄었다. 당초 받기로 한 계약금 4억유로(약 5000억원) 중 1억9600만유로(2500억원)를 반환해야 한다. 임상 성공 및 상용화시 받기로 한 마일스톤도 최대 35억유로(약 4조원)에서 27억2000유로(약 3조4000억원)로 줄었다.

한미약품이 흔들리기 시작한 건 지난 9월이다.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은 한미약품에 항암신약 '올무티닙' 권리 반환을 통보했다. 올무티닙 기술 수출은 최대 8500억원에 달하는 계약이다. 하지만 글로벌 임상 중 부작용 발견과 경쟁사의 표적항암제 임상 결과 발표로 시장성에 의심을 받았다. 이에 베링거인겔하임은 약 1년만에 올무티닙 개발 권한을 한미약품에 반환했다.

한미약품의 악재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얀센에 수출한 당뇨비만치료신약 'JN-64565111' 임상도 순탄치 만은 않다. 최근 들어 임상 1상 환자 모집이 일시적으로 유예된 것. 얀센은 한미약품과의 파트너십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부정적 인식이 사라진 건 아니다.

여러 악재에도 한미약품은 흔들리지 않겠다는 각오다. 변수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자세다. 신약후보물질부터 개발까지 성공률은 약 0.02%.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란 신약 특수성을 감안할 때 긴 안목으로 접근하겠다는 것. 실제로 신약 개발은 금광(10%)이나 유전(5%) 개발보다 어렵다.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는 "글로벌신약 개발 과정은 험난하고 때론 아픈 가슴을 쓸어내려야 하는 순간들에 직면하지만 그래도 한미약품의 결론은 '글로벌신약"이라며 "한미약품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비전과 함께 전세계 1400조에 달하는 의약품 시장에서 새로운 국가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