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반기문 귀국] 대선레이스 가동…야권주자 움직임·평가 '본격화'

기사입력 : 2017년01월12일 17:15

최종수정 : 2017년01월12일 17:18

문재인 "친박·비박 제3지대 만들어 정치하면 박 정권 연장"
이재명·안희정 거센 비판…안철수는 선긋기

[뉴스핌=장봄이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2일 귀국하면서 본격적인 대권 레이스가 가동된다. 특히 대선주자들은 반 총장을 향해 견제와 러브콜을 동시에 쏟아내고 있다. 야권 유력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 11일 충북도청 기자간담회에서 “반 전 총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력으로 UN사무총장이 되신 분"이라며 "반 전 총장이 정치를 아는 분이라면 우리와 함께 정치를 해야 한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서 ‘한중 한류콘텐츠산업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문화정책 농단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문화 콘텐츠 산업이 한중 현안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치 현안이 아무리 꼬여 있어도 경제협력은 어떻게든 유지하는 정냉경열의 지혜가 필요할 때”라고 외교문제 해결에 방점을 찍었다.

또한 문 전 대표는 설 연휴 전에 자신의 국가비전을 종합적으로 담은 책을 발간해 ‘대세론’을 확고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대선 출마 전에도 <문재인의 운명>을 출간해 전국 북 콘서트에 나서며 대선 흥행몰이를 한 바 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 출처:AP/뉴시스>

그는 전날 반 전 총장의 고향인 충청을 찾아 “반 전 총장이 새누리당의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과 제3지대를 만들어 정치한다면 그것은 박근혜 정권의 연장”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보다 나은 점에 대해선 “(저는) 검증이 끝났고 가장 잘 준비된 후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간담회에서 반 전 총장에 대해 “공직을 사적으로 남용하는 사람”이라며 “사적 편지를 외교 행낭으로 김종필 전 총리에게 보낸 외교 행낭 사건은 공적권한과 예산을 사적으로 쓴 대표적 사례"라고 날을 세웠다.

이 시장은 이어 “작은 것조차 사적으로 남용하는데 안 보이는 데서 훨씬 더 남용했을 수 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이기기 쉬우니까 상대 후보로서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달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서도 반 전 총장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알면서도 유엔 사무총장이어서 또는 외교부 장관이고 국제적 관계 때문에 넘어갔다는 얘기가 있지 않느냐”며 “형사적 문제가 시작되면 받았냐, 안 받았느냐 하는 논쟁이 될 테고 결국 밝힐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도 반 전 총장의 귀국을 의식한 듯 비판에 가세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SBS 박진호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새로 취임한 유엔사무총장은 반 전 총장의 대권행보에 대해 유엔 협약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역대 유엔 사무총장은 재임 이후 특정 국가에 돌아가 유엔사무총장 중 재임했던 지위를 한 국가의 외교력으로 변질시켜서는 안 되기 때문에 정치적 지위를 맡으면 안된다는 것이 협약 내용"이라며 "반 전 총장도 당연히 이 상식을 지켜야 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 제3지대 관심 집중…'자강론' 외치는 안철수

정치권 제3지대를 강조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연일 ‘자강론’을 주장하며 ‘연대론’과 선을 긋고 있다. 반기문 연대론에 대해서도 스스로의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뤄야하며, 반 전 총장은 정권교체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대 정신이 정권교체인데, 그 주자는 박근혜 정부·부패 기득권층과 연관성이 없고 개혁적이어야 한다"며 "반 전 총장이 이 조건에 맞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반 전 총장은 정치를 하겠다고 밝히지도 않았고, 누구와 어떤 정치를 하겠다고 말하지도 않았다“면서 ”먼저 정치를 하겠다고 말하고, 어떤 정치를 누구와 하겠다는 것도 밝혀야한다"고 했다.

하지만 반 전 총장 측은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실무준비팀인 이상일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반 전 총장이 특정 정당을 지금 선택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면서도 "국민의당도 반 전 총장과 충분히 연대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있고, 바른정당 역시 마찬가지지 않느냐"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