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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쑤언토의 베트남증시] VN지수, 9년래 최고…설 이후 추가 상승 기대

기사입력 : 2017년01월20일 10:18

최종수정 : 2017년01월20일 10:18

베트남 증시가 자본시장 개방 확대에 대한 기대심리와 외국인의 순매수세 전환 등으로 석달만에 강한 랠리를 보이고 있다. 2008년 초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도 경신했다.

부쑤언토 연구원 <사진=한국투자증권>

지난 17일 기준 호치민거래소 VN지수는 684.7포인트로 최근 3주 동안(1월 3일~1월 17일) 3.0% 상승했다. 올해 들어 강한 반등세를 보이던 VN지수는 차익실현 부담과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 불안이 잦아들고 은행권 건전성이 개선되는 등 금융시장 안정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하노이거래소 HNX지수는 같은 기간 4.7% 급등했다. 설 연휴에 따른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탈 영향으로 양 거래소의 최근 3주간 주식 거래대금은 직전 3주에 비해 30% 감소했다.

다만 시중 유동성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1월 말 긴 설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로 돌아서며 지난 주 말부터는 지수가 하락 조정을 받았다. 설 연휴 이전까지는 조정국면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은 1월 들어 1525.3억동(679만 달러)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월간 단위로 3개월 만에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순매수 규모도 작년 7월 이후 최대였다. 글로벌 경기의 불안에도 외국인 투자자금은 주가 매력도 부각돼 낙관적인 경제성장 전망 등으로 베트남 주식시장으로 다시 유입되고 있다.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7일 간의 설 연휴를 앞두고 당분간 개인투자자들의 관망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명절 소비 수요 증가로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한 가운데 민간의 자금 수요 집중으로 은행권의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현상까지 나타나며 은행간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는 높은 금리 수준이 해소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상장기업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이전까지는 적극적인 시장 참여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종합하면 설 연휴 자금수요 증가와 고금리 등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요소들이 산재해 있고, 실적 시즌과 공산당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어 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당분간 베트남 증시는 소폭의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설 연휴 이후 물가상승 압력이 해소되며 금리가 하락하고, 설 연휴 이후 해외교포의 송금이 늘어나며 새정부가 들어선 이후 항상 증시가 급등했던 경향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연휴 이후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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