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도 땅값이 모두 올라
[뉴스핌=김지유 기자] 지난해 전국 땅값이 2.70% 올랐다.
전국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올랐으며 수도권보다 지방 땅값이 더 올랐다.
지방 땅값 상승은 대규모 개발계획이 예정된 제주 제주시·서귀포시, 부산 해운대구·남구, 세종시가 이끌었다. 조선업 경기 불황이 이어진 경남 거제시와 울산 동구 등은 땅값이 하락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전국 땅값은 전년대비 2.70% 상승했다.
지난 2015년(2.40% 상승)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증가했다. 소비자물가변동률(1.0%)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10년 11월 이후 7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17개 시·도 땅값이 모두 올랐다. 수도권(2.53%)보다 지방(2.99%) 상승률이 더 높았다.
수도권에서 서울(2.97%)은 지난 2013년 9월부터 40개월 연속 소폭 상승했다. 인천(1.74%), 경기(2.23%)는 전국 평균보다 낮다. 지방에서 제주는 8.33% 상승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세종(4.78%), 부산(4.17%), 대구(3.93%), 대전(3.45%), 강원(2.92%), 광주(2.82%) 6개 시도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시군구별로 서귀포시(8.79%)는 제2공항 예정지 주변지역에 대한 투자수요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이후 상승세는 둔화됐다. 제주시와 부산 해운대구, 부산남구, 세종시 땅값도 개발수요로 4.78~8.05% 올랐다.
경남 거제시(-0.48%)와 울산 동구(-0.41%)는 조선업 경기 불황에 따른 부동산수요 감소로 땅값이 하락했다.
용도지역별로 주거지역(3.10%), 계획관리지역(2.75%), 상업지역(2.44%), 녹지지역(2.29%)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지(3.17%), 전(2.69%), 상업용지(2.58%), 답(2.34%), 공장용지(1.83%), 임야(1.68%)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전체토지(건축물 부속토지 및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299만5000필지(217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15년 대비 3.0% 줄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111만2000필지(2006.6㎢)로 1.1% 줄었다.
지역별로 전체토지 거래량은 강원(17.8%), 경기(7.3%), 충북(4.0%) 등은 증가했고 세종(-28.0%), 대구(-22.5%)는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세종(27.8%), 경기(12.6%), 서울(4.6%) 순으로 늘었고 대전(-21.8%), 부산(-17.1%) 등은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 지가변동률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투자수요로 지난 2015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며 "개발 수요가 많았던 곳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래픽=국토부> |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