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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위해 '박근혜당'으로 회귀하는 새누리

기사입력 : 2017년02월06일 15:09

최종수정 : 2017년02월06일 15:09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지지율 결집으로 자신감 찾아
보수적통 경쟁 위한 '집토끼' 잡기 전력 투구

[뉴스핌=조세훈 기자] 바른정당 분당 이후 혁신과 쇄신을 외친 새누리당이 사실상 '박근혜당'으로 회귀하고 있다. 당명으로 '보수'를 넣는 방안이 유력한 가운데 당내 대선주자와 현역 의원들이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며 극우보수세력을 결집하는 모양새다.

친박(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한 새누리당 전·현직 의원과 대선주자들이 지난 주말 극우단체가 주최한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에 대거 참석했다. 이 자리엔 대권주자인 김문수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비대위) 위원,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이외에도 '친박 8적'으로 분류된 윤상현·조원진·김진태 의원 등이 자리했다. 최근 보수여론의 결집에 힘입어 폐족으로까지 몰리고 있는 친박의 행보가 다시금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배경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지지율 급상승이 자리 잡고 있다. 새누리당은 반기문 유엔(UN) 전 사무총장의 대선불출마 선언 이후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15% 안팎으로 치솟자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황 대행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새누리당이 후보를 배출해도 된다는 국민의 허락"이라고 해석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김문수 비대위원은 친박 행렬에 합류하는 모습이다. 김 비대위원은 6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늦었지만 태극기 집회에 참여했다"며 "나라와 박 대통령을 걱정하는 많은 분들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달 10일 "반드시 친박을 인적청산 할 것"이라는 입장에서 180도 선회한 것이다.

당내 대선주자까지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것은 보수층을 노골적으로 결집시키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당 지지율이 10% 초반에 그치고 대선후보 지지율 합이 1% 안팎에 그치고 있다.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을 당내로 흡수하기 위해 당의 위치를 오른쪽으로 옮기고 박 대통령을 옹호하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이다. 최근에는 당명에 아예 '보수'라는 단어를 넣고 당 로고도 태극기를 연상케 하는 식의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우택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런 행보는 다른 대안이 없어 나온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 실장은 "인명진 비대위가 방향성을 못 잡다보니 강경보수 친박이 활로를 찾은 것"이라며 "어차피 이번 대선은 어렵고 다음을 바라보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윤 실장은 새누리당의 진로에 대해선 "이런 방식을 선택한다고 당의 미래가 있는게 아니다"며 "황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와 상관없이 당은 점차 어려워질 것"이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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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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