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北 강경 대응' 트럼프 큰소리, 해법은?

기사입력 : 2017년02월14일 05:14

최종수정 : 2017년02월14일 07:03

미국과 중국, 서로 눈치보기
일부 美 의원들 트럼프에 강경책 압박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백악관 방문에 맞춰 단행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다 할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란의 미사일 시험 직후 새로운 제재를 가한 것과 대조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대통령 선거 전후로 쏟아냈던 강경한 목소리와 달리 실질적인 대응책이 지극히 제한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라는 주장이 고개를 들었다.

북한 노동신문은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위원장이 지상대·지상중장거리 전략탄도탄 '북극성-2'형 시험발사를 현지지도 했다고 보도했다.<사진=노동신문/뉴시스>

 13일(현지시각) 북한 측은 미사일 발사가 성공적이었다는 공식 발표를 내놓았지만 백악관 측은 구체적인 대응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매우 커다란 골칫거리”라며 “북한에 대해 매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중국을 통한 간접적인 압박이 손쉬운 카드로 꼽히지만 이는 오바마 행정부의 낡은 해법일 뿐 아니라 대선 전후로 트럼프 대통령이 취한 대중 노선을 감안할 때 쉽지 않은 선택이라는 것이 백악관 측근들의 분석이다.

무역부터 환율, 고용까지 중국과 커다란 마찰을 일으킨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관련해 ‘아쉬운 소리’를 할 경우 경제적 측면에서 강경책을 취할 명분이 약화될 것이라는 얘기다.

보다 공격적인 대응으로는 직접적인 군사 행위나 협상을 생각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중국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UN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을 뿐 미지근한 행보를 취하고 있다.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보니 글래서 아시아 연구원은 C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진 카드가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이 서로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중 관계 전문가로 꼽히는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황 징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백악관의 주인이 바뀐 만큼 중국이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시험대가 된 셈”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이날 미국 정치 매체인 더 힐에 따르면 코리 가드너 공화당 상원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북한에 대해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지난 10일 전달된 뒤 12일 공개된 서한에 따르면 가드너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실행 가능한 군사적 제재를 모두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는 UN안보리 결의에 의거해 중국의 제재를 요구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아울러 대북 재제에 위반하는 중국 단체에 대해서도 엄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가드너 의원은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