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대우조선 4월 회사채 상환 놓고 국책銀-당국 '진실게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수은 "4400억원 상환 문제돼" vs 당국 "상반기까지 문제 없어"

[뉴스핌=김연순·조인영 기자] 유동성 위기에 처한 대우조선해양이 이달 초 국책은행으로부터 3000억원을 추가로 빌려 한도성 여신 잔액은 6800억원에서 3800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오는 4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4400억원 상환을 놓고 '4월 위기설'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대우조선의 4월 회사채 상환 여부를 놓고 대출 주체인 국책은행과 금융당국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놔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2월초 선박 건조대금 명목으로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서 3000억원을 추가로 빌렸다. 이 돈은 산은과 수은이 2015년 10월 대우조선의 정상화를 위해 지원키로 한 4조2000억원에 포함된 금액이다.

당시 정부는 대우조선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산은을 통해 2조6000억원, 수은을 통해 1조6000억원을 한도성 여신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한도성 여신은 마이너스통장처럼 필요할 때 인출할 수 있는 자금이다. 산은은 주로 운영자금, 수은은 건조자금 성격의 대출이다.

지난달 말까지 산은과 수은이 모두 3조5200억원을 유상증자와 대출로 지원했기 때문에 남은 지원금 잔액은 6800억원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출로 산은과 수은의 한도성 여신 중 남은 지원금 잔액은 6800억원에서 3800억원으로 줄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4월 만기가 도래하는 4400억원의 회사채 상환에 또 다시 관심이 집중된다.

금융당국은 "6800억원의 한도성 여신은 마이너스 대출과 같이 넣었다 뺐다 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대우조선이 배를 건조해 잔금을 받으면 바로 해결된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잔량 114척(320억달러 상당) 중 연말까지 절반을 인도해야 하는데, 매달 배 4~5척을 인도하고 있다는 설명. 대우조선이 배를 건조하기 위해 필요한 선박 건조자금은 돈이 모자라면 한도성 여신에서 넣어줬다가 배를 인도해 잔금을 받으면 채워지는 구조라는 얘기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7000억원 상당의 잔여자금은 작년 연말부터 계속 넣었다 뺐다 하는 한도성 여신으로 선박 건조 대출금 3000억원 역시 4월 회사채 만기 전 회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출 주체인 수출입은행은 이에 대해 다르게 말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측은 "선박 건조대금 명목 대출은 해당 선박이 인도가 되고 선박 대금을 받을 경우에 대출 회수가 가능하다"며 4월까지 대출 회수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선박 건조대금 명목 대출은 해당 선박에만 대출금을 써야한다는 꼬리표가 붙어있다"면서 "4월 회사채 만기 전까지 이번 대출금 회수는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동안 선박이 인도가 돼 돈이 들어오는 부분이 있겠지만 그것을 다 감안해도 대우조선이 회사채 4400억 갚을 돈이 없다는 것"이라며 "산은 여신 성격을 기준으로 봐서 빌려가고 갚고 하더라도 4400억원 상환에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4월 회사채 만기까지 수은 대출 회수가 어렵다고 해도 산은 자금으로 커버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어짜피 산은 2조6000억, 수은 1조6000억을 넣는 구조기 때문에 나중에 산은 돈을 더 빼면 된다는 얘기다.

금융위 관계자는 "산은 자금으로 넣고 대우조선 계좌에 여유자금이 생기면 산은 계좌로 바로 빼면 된다"면서 "계속 브릿지로 돈을 넣다 뺐다 해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금융당국은 국책은행의 한도성 여신 잔금 3800억원을 4월 만기 회사채 4400억원 상환자금으로 연결하는 것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우조선은 한달에 1조원이 들어오고 1조원이 나가는 회사"라며 "대우조선 자금이 미스매칭되는 경우 6800억원에서 돈을 넣어주는 거지 잔금 3800억원을 가지고 회사채 4400억을 막는 형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도 "적어도 상반기 중에는 지금 가지고 있는 7000억원으로 대우조선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못박았다.

대우조선은 가급적 자력으로 4월 만기 회사채를 갚겠다는 입장이다. 가장 빠른 방법은 신규 수주로 선수금을 받는 것이다. 또 연내 인도될 선박(55척) 중 인도대금을 당겨 받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 사장은 이달 해외 주요 선주들을 대상으로 수주영업에 총력을 기울인 데 이어 3월에도 세일즈에 집중할 계획이다. 4월 외에도 대우조선이 갚아야 회사채 규모는 5000억원이다. 대우조선은 80~90% 건조가 완성된 밴티지 드릴십을 매각하는 등 자산 매각으로 상환할 계획을 갖고 있다. 밴티지 드릴십은 2015년 대우조선이 밴티지 측에 계약취소를 통보한 건으로, 당시 수주금액은 7000억원이며 선수금 1400억원을 제외한 5600억원 내외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대우조선은 4월 만기 회사채 4400억원 외에 지난 2012년 발행한 '4-2'(3000억 원·7월 23일)와 '5-2'(2000억 원·11월 29일) 등 올해에만 총 9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조인영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